요즘 포스코의 조용한 변화를 지켜보면서 포항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자긍심과 함께 포스코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된다. 자긍심이란 노·사는 물론 지역민과의 갈등 해소로 노·사 화합과 지역 협력이 한층 성숙된 시민의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 대한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긍지라 할 수 있다. 감사의 마음이란 포항철강공단 입주업체들의 영원한 맏형격인 포스코가 바로 노·사 화합과 지역 협력에 앞장서고 있는데 대한 고마움이다. 포항시민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포스코를 비롯한 포항철강공단의 노사분규요, 가장 좋아하는...
달력을 보면 기념일과 의미를 부여한 날 들이 참 많다. 전세계적으로 제정한 기념일부터 국가적으로 제정한 기념일까지. 그렇다면 달력 11월 17일 숫자아래 조그맣게 인쇄된 '순국선열의날'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그리고 순국선열에 대한 정확한 뜻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순국선열'은 일제의 국권침탈 전후로부터 1945년 8월 14일까지 국내외에서 일제의 국권침탈을 반대하거나 독립운동을 하기 위하여 항거하다가 순국한 분들을 말한다. 우리 선열들은 을사조약이 강제로 체결되자 국권회복을 위해 국...
지난 10월 26일은 안중근 의사 의거 101주년, 5개월 후인 1910년 3월 26일은 안중근이 순국한 날이다. 그해 10월 10일, 경북 안동 땅의 선비 향산 이만도가 24일간 곡기를 끊고 순국을, 11월 5일 향산 이만도의 친척 동생뻘인 이중언이 또한 나라잃은 비통함에 스스로 굶어 돌아가신다. 이 피 끓는 애국의 계절에 나라 사랑한 또 한분 대한의 어머니. 100년 전, 시아버지, 남편, 아들, 사위, 큰 형부, 큰 오빠와 친인척의 대소 일가가 목숨걸고 독립운동을 했다. 본인 역시 만세운동을 주도하다 일경에 체포돼 ...
지난 10월 27일, 경북학생문화회관에서 개최된 경북학생축제에서 도내 교육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명품! 경북 교육 선포식'이 거행되었다. '명품! 경북 교육'은 경북 교육의 브랜드이다. 이 브랜드는 경북 교육이 추구하는 교육 정책, 교육 내용, 교육 서비스 자체를 말한다. 이영우 교육감의 직선 제2기를 출범하면서 선포된 '명품! 경북 교육'은 개인의 행복과 국가 발전을 염원하는 삼백만 도민의 꿈이요 희망이다. 이로써 우리는 교육을 통하여 밝은 미래를 열고 내일의 주역인 학생들이 심신이 강건한 국가의 동량으로 성장하는 ...
근래 들어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를 제대로 지키기가 참으로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말이란 원래 사람들의 사용빈도에 따라 새로 생겨나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하는 것이 그 특성인데 많은 사람들, 그중에서도 어린 학생들과 젊은 사람들이 그들의 편의에 따라서 인터넷에서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혹은 자기들끼리 어울리는 수단으로 은어나 저속한 비속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다. 언어의 흐름이란 누가 시켜서도, 막아서도 되지 않는 자연스런 의사소통수단이기에 사용하는 사람이 그 자연스러움과 세련됨, 멋스러움을 느끼고 깨닫고 일상화해야 하는 ...
G20 서울정상회의가 다음 주 11~12 일 양일간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정말 대견스럽고 자랑스럽다. 지금 세계의 경제와 정치를 주무르는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들 20개 나라의 정상들이 모여, 세계경제를 함깨 논의하고 기후변화, 에너지, 기아, 빈곤문제 등 지구촌의 글로벌이슈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를 토의하는 자리이다. 여기에 대한민국이 자리를 하는 것 만해도 대단한 일인데, 이 회의를 개최하고 주재하고 결론을 이끌어 내어야 하는 의장국이라니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가!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이 역사상 처음으로 주변국...
인류의 역사는 씨족사회, 부족사회를 거쳐 고대국가로 형성돼 왔다. 고대국가가 형성 될 당시 가장 중요했던 것은 아마도 국방과 세금이었을 것이다. 이 두 정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국가가 가장 먼저 수행해야하는 사업은 자국내 인구수를 알아보는 사업이 아니었을까. 따라서 인구조사는 가장 기본적인 통계조사이자 가장 오래되고 중요한 통계조사다. 올해는 5년마다 우리나라 전체인구를 알아보는 인구센서스의 해다. 인구센서스의 중요성은 전세계 233개국 중 96%인 224개국에서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만 봐도 그 중요성을...
뜻하지 않게 변절자, 어용교수라고 손가락질을 받는 처지가 되었다. 변절자라는 것은 아마도 고도보존법이 잘못됐다고 주장하더니 이제 와서 괜찮다 하니 하는 말이고, 정부 편을 드니 어용교수라고 지탄의 대상이 된 것 같다. 필자는 고도보존법 시행 이후 경주시민과 함께 줄기차게 법의 모순점을 지적하고 반대해왔다. 이 과정에 문화재청은 경주시민들의 요구가 무엇인지 파악하게 되고 정책의 방향을 바꾸게 된다. 이게 바로 '고도육성 정책'이다. 당초 고도보존법이 문화재 보존 위주의 정책이었다면 고도육성 정책은 문화재와 주...
초등학교 시절 노란 병아리를 라면박스에 키운 적이 있었다. 라면박스 위에 덮개를 덮어 어둡게 만든 후 조그만 틈새로 들여다보면 금방 꼬박꼬박 졸기 시작하는데 박스를 톡! 쳐서 놀라게 하면 잠을 깬다. 그런데 세게 치거나 연속적으로 치면 몸을 움츠리며 박스 벽에 이리저리 부딪치곤 했었던 생각이 난다. 잠을 재우지 않는 고문도 있었다고 들었다. 아파트는 벽과 슬래브가 일체형 콘크리트로 굳혀진 얇은 판 구조로 라면박스를 층층이 포개놓은 것과 유사하다. 위층 바닥의 충격음은 공기 중에서 보다 빨리 아래층으로 전달되며 진동까지 함...
지방의원의 국외공무여행, 소위 해외연수를 바라보는 시선은 크게 두가지다. "공무수행과 의정 발전에 꼭 필요한 연수다", "관광성이 농후한 외유다" 딱히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후자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연수에 관해 충분한 정보가 시민들에게 알려지지 않거나, 공무나 공부와 무관한 듯한 연수 프로그램이 발견되면 금세 따가운 시선이 쏠린다. 나는 해외연수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는다. 임기 중 한 두 번쯤은 가볼 만하다고 여긴다. '외유'의 면모를 최대한 걸러낸다면 연 일인당 180만원의 예산에 걸맞은 값어치를 ...
요즘 교육 현장이 어수선하다. 교육 현장을 무시한 밀어붙이기식의 교육 정책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이를 지켜보는 일선 교사들은 곤혹스럽기만하다. 대입전형 개선방안과 입학사정관제 정착방안 및 2014학년도 수능시험 개편방안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지난 9월 15일부터 10월 1일까지 4회에 걸쳐 실시한 권역별 공청회를 통해 드러난 중장기 대입선진화 연구회에서 마련한 입학사정관제 정착방안이 현장 교육과는 차이가 많기 때문에 그 문제점을 짚어본다. 첫째는 사교육 심화의 역효과 가능성 문제이다. 교육현장에서는 대학입학사정관제가 사교...
문화재청과 경주시가 고도보존특별법 개정에 따른 고도육성계획 마련이 한창이다. 이를 위해 문화재청은 5억 원의 예산으로 국토개발원에 용역을 발주, 고도보존계획을 수립중에 있고 그 완료시기가 오는 연말로 다가왔다. 이와는 별도로 문화재청과 경주시는 1억8천 여 만원의 예산을 경북발전연구원(원장 강태호)에 지원, 고도육성 아카데미와 포럼운영에 사용토록 했다. 그런데 최근 보문단지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려했던 고도육성정책 시민대토론회가 시민단체들의 강력한 반대와 항의로 무산됐다.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교수들과 시민단체회원...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는 축구지만 아시아에서도 중국축구는 정상권과 거리가 멀다. 그러나 2002년 월드컵에서 우리는 우리의 축구실력을 훨씬 넘어 4강을, 2010년 월드컵에서는 원정 16강을, 지난 9월 열린 U-17 여자월드컵에서는 일본을 꺽고 우승을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객관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태극소녀들은 특유의 기동력과 체력, 무엇보다 한일전이라 더욱 질 수 없다는 각오 때문인지 객관적인 열세를 상쇄할 정신력을 발휘했고 이들의 승리는 온 국민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월드컵이 끝나면 이...
우리나라는 해외에서 에너지를 96.2%나 수입하는 절대적인 자원빈국임을 감안할 때 화석연료의 고갈과 원유가의 불안은 국민들에게 에너지 문제로서의 인식이 아닌 국가 경제문제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나라는 에너지 확보와 자립을 위해 1970년대에 원자력발전을 도입해 현재는 세계 6위의 원자력발전 강국이 됐다. 1978년에 최초로 고리 1호기를 가동한 이래 꾸준히 증가해 2010년 9월 현재 상업운전중인 원자력발전소가 20기로서 원자력발전 비중이 36%를 점유하기에 이르렀다. 오는 2030년까지 20기를 추가로 더...
얼마 전 조간 신문에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성인으로서, 또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자로서 비통한 마음과 자괴감에 빠져들게 하는 기사가 있었다. 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초·중·고등학생 수가 전년 대비 47% 늘어난 202명으로 집계됐으며 학생들의 자살자는 2001년에 100명을 넘어서더니 5년 후인 2009년에는 급기야 200명으로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고 자살의 주요 원인들은 가정 불화, 우울증, 이성 문제 등의 순으로 분석했다. 현대 사회가 안고 있는 사회의 구조적 문제와 가정의 구성·역할에 큰 ...
최근 가수 '타블로'의 학력 진실공방에 대한 경찰발표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건의 발단은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라는 카페가 "타블로는 스탠포드 대학 학사와 석사 학력을 위조하여 가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그 가족들도 이에 가담한 사기꾼"이라고 주장한 데서 비롯되었다. 이에 대해 타블로는 성적증명서 등을 공개하며 그 주장이 틀렸음을 호소하였으나 이미 타블로의 학력위조는 사실인 양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퍼져나간 후였다. 급기야 경찰조사로 이어졌고 그 결과 타블로의 학력은 사실임을 경찰이 밝혔다. 문제...
어느 일간지 1면, '경북북부 3군(郡) 슬로우관광 메카 만든다.'는 제하에 '도(道), B.Y.C벨트 구상 봉화', '파라다이스 빌리지' 특구 조성, 영양 '슬로우 푸드 밸리' 개발 사업, 청송 '솔누리 느림보 프로젝트' 추진 등의 계획이 보도되었다. 여기서 B.Y.C는 뭔고 하여 읽어 보니 '봉화, 영양, 청송'의 3군(郡)을 칭하는 영어의 첫 글자였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북부지역을 뉴트랜드 관광의 중심지로 탈바꿈시키는 관광 인프라구축과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방침이다. 그 내용 중에 봉화 파라다이스 빌리지에...
최근에 가을 바람속에 찾아오는 교육소식들이 썩 좋지만은 않다. 학교 공교육이 강화돼 학교교육 내실화를 이루고 충실히 교육과정을 밟은 학생들이 대입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대학들은 허울뿐인 대학입학사정관제를 내세워 수능위주 혹은 완전 수능만으로 입학전형을 하는가 하면 이를 감시해야 할 교과부나 대교협은 팔짱만 끼고 있다. '교권 추락', '여교사 희롱', '교사 폭행' 등의 소식을 듣고 있으면 만감이 교차한다. 학교환경에서 학생들과 학부모는 너무 많이 변했다. 하지만 교사들이 학생...
지난달 26일, 이름도 외우기 힘든(?) 중남미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날아온 낭보는 온 국민을 들뜨게 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2010 FIFA U-17 여자 월드컵 결승전에서 우리의 태극 소녀들이 일본을 깨고 우승을 한 소식이 전파를 타면서 전국이 떠들썩 했고, 특히 우리 포항은 더욱 상기 되었음은 모두가 알 터이다. 우승 주역중 3명이나 우리지역 여고생들이라는 사실에 시민 모두가 좋아하고 기뻐 했으리라 짐작된다. '포항여자전자고' 라는 학교가 어느쪽에 있는지도 잘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지만 학교에 여자축구팀이...
지난 9월 9일 엔/달러 환율이 83.8엔으로 1995년 5월 30일 이후 1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최근 일본 엔화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엔고(円高)로 인한 수출 부진과 경기회복 지연 우려로 일본 재계는 물론 정부 관계자들까지 크게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급기야 지난 9월 15일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2004년 3월 이후 처음으로 외환시장 개입(엔화 매도/미달러화 매입)을 단행하기에 이르렀다. 개입자금 규모도 과거 최대였던 2004년 1월 9일의 1조6천664억엔을 넘는 약 2조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