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아이 옆에서 이제 주눅 들지 않아요. 학습지도하면서 아이의 학교생활에 대해 묻고 학교와 학원에서 무엇을 배우는지, 오늘은 학교에서 친구들과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 너무 좋아요. 엄마학교 공부 과정은 어려웠지만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 저는 잘 알고 있어요. 저와 같은 다문화엄마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어요.”결혼이민여성 오가욘(필리핀)씨는 포항다문화엄마학교 졸업 후 초등학교에 다니는 5학년 아들의 가정학습을 도울 수 있어 뿌듯하고 행복하다고 한다.포항시가족센터(센터장
모처럼 여고 동창들과 늦은 점심을 먹고 식당을 나가는 길이었다. 도심을 벗어 난 키 낮은 기와가 정겨운 시골 밥집이다. 숨은 맛집 명성답게 주인아주머니의 솜씨가 남다르다. 직접 기른 채소와 마늘, 파, 고춧가루, 각종 양념까지 인심 가득 고운 때깔에 음식 맛이 일품이다. 요즘 친구들이 하는 표현을 빌리자면 음식에 부심이 있는 분이다.포만감 가득 안고 기분 좋게 식당을 나서는데 작은 농로 건너편에 나무 한 그루가 눈에 띈다. 식사 약속이라 늦은 탓에 더욱 마음이 급하여 식당에 들어올 때는 보지 못했던 나무였는데, 귀한 음식을 먹은 탓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경북지역회의(부의장 장미향) 주최하고 경북지역 청년위원회(위원장 김현규)가 주관한 ‘평화를 깨우는 청년 통일기원 문화축제’ 지난 22일 의성문화회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이 행사는 경북도민과 청년들이 함께하는 평화통일 사업으로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공감대 확산을 위해 청년자문위원 및 경북도민 등 300여 명을 초대해 진행했다.이날 문화축제는 이해하기 어렵고 힘든 통일이라는 딱딱한 주제를 마음에 와닿을 수 있는 흥겨운 축제 한마당으로 ‘통일을 왜 해야 하나요?’라는 주제로 연극과 태권무, 팝핀댄스 영상 등이 결
가을이 깊어지면 죽장의 산과 들은 가을 분위기를 연출한다. 세상에서 가을이 가장 아름다운 곳, 거기가 죽장이다. 포항시 북구 죽장면 한 숯불갈비식당의 마당에는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고 모닥불이 지펴진다. 그 사이로 색소폰 음률이 흐르고 고구마가 익어간다.가을걷이가 한창인 지난 15일 오후 7시. 죽장 드림색소폰앙상블은 대니김과 함께하는 추억만들기 음악회 ‘별빛이 내린다… 샤랄라라~~’를 개최했다.이날 대니김의 오프닝 연주곡 ‘숨어 우는 바람 소리’로 시작된 음악회는 죽장드림색소폰앙상블 단원인 차정숙의 ‘사랑님’, 정태규의 ‘무인도’,
양성평등 사회는 먼저 가정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남녀가 차별 없이 가족 구성원 간 상호존중과 평등이 깨지는 것은 가족에서부터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아직 가사노동과 돌봄노동은 주로 여성인 어머니가 부담하고 사는 가정이 여전히 많다. 한 연구에서 무급 돌봄노동의 경제적 가치를 사회적, 공공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며 정부 지출과 비교하는 의미 있는 조사를 했다. 무급 돌봄노동의 경제적 가치는 보건, 교육, 사회 보호 부문에 대한 정부 지출의 20.52∼23.78%에 해당하며, 가정 내의 무급 돌봄노동이 없다면 정부가 최대 20.52∼23
영덕지역 교육전문가들과 출향인 출신 석학들이 미래 영덕교육의 비전과 발전방향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영덕 출신 석학들의 모임인 영덕발전연구회(회장 박영호, 전 영덕중고총동창회장)와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지난 13일 영덕로하스수산식품지원센터 대강당에서 ‘2022 영덕 교육발전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이날 세미나는 김병곤 영덕군 부군수, 손덕수 영덕군의회 의장과 의원, 박재식 영덕교육지원청 교육장과 각 학교 교장, 출향인 출신 석학 등 100여 명이 참가해 성황리에 열렸다.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영덕발전연구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서는
경북 봉화는 경북에서도 오지에 속한다. 남쪽 지방의 넓은 평야와 큰 강이 이루는 풍경을 이곳에서 보기는 힘들다. 주변에는 온통 높은 산들만 보이며 그 덕분에 사람들의 손때가 묻지 않은 곳이 많다. 산간지방인 봉화의 여러 산 가운데 달바위봉은 주변에 태백산과 청옥산 등 명산들의 유명세에 가려진 산이다. 태백산에 오른 사람들이 동남쪽을 바라보았을 때 유난히 봉긋 솟아 있는 2개의 바위 쌍봉이 궁금했을 정도라고 한다.달바위봉은 이름 그대로 ‘월암봉’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한글의 명칭으로 부르는 것이 훨씬 정겨워 보인다. 정상의 고도는 무
부모님보다 친구들과 노는 게 더 재미있는 나이인 10대들. 유행에 가장 예민한 나이이니만큼, 발렌타인 데이, 빼빼로 데이 같은 특별한 기념일이나 생일날을 챙기기 마련이다.과거에는 직접 제품을 사서 손편지와 함께 마음을 전했다면, 온라인 문화가 익숙한 현대의 10대들은 서로 쉽고 빠르게 주고받을 수 있는 기프티콘 선물을 선호한다.‘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라는 말이 있듯, 실제 선물을 예쁜 포장지와 리본으로 꾸미고 포장하는 것처럼 기프티콘을 실제 사용되는 바코드 부분만 제외하고 휴대폰의 각종 사진을 꾸미는 앱들로 그림을 그리거나
‘플렉스(Flex)’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Flex’는 ‘(주로 금전을)뽐내다, 자랑하다’라는 의미를 가진 영어단어로, 주로 힙합에서 사용되다가 최근 평범한 일상에서도 흔히 들을 수 있는 유행어가 됐다.자신의 능력에 걸맞은 소비로 자기만족을 추구한다면 합리적인 소비가 될 수 있겠지만,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과시하고자 부담을 느끼면서 하는 소비는 재고할 필요가 있다. 요즘 길거리를 지나다 보면 교복에 명품 브랜드의 의류를 입거나 가방을 들고 있는 학생들을 꽤 자주 볼 수 있는데, 최근 SNS를 통한 자기과시와 맞닿아 1
최근 학생들의 책상에 빠지지 않고 놓여있는 것이 있다. 바로 텀블러이다. 학교에서 머무는 시간이 긴 고등학생들의 경우 특히 물 섭취가 필수적인데, 과거 일회용 생수가 놓여있던 모습과는 달리 최근 친환경을 위한 텀블러 사용이 생활화된 모습이다.2016년 파리협정 이후 우리나라는 ‘2050 탄소중립 목표 기후동맹’에 가입하며 2050년에 온실가스 순배출량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후, 언론을 통해 중요성을 강조하고 학교에서 교육 및 캠페인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는데, 그 결과 학생들의 인식이 크게 변화했고, 학교 내에서도 친환
고등학생들은 일과의 대부분을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보낸다. 그만큼 학급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단합을 다지는 것은 중요하다. 예전부터 학급 단합력을 높이기 위해 체육대회, 합창대회와 같은 행사를 많이 했는데, 2022년에는 트렌드가 바뀌었다.최근 포항중앙여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반 대항 UCC 대회’를 개최했다. 제시된 노래는 간디학교의 교가 ‘꿈꾸지 않으면’이다. 이 노래는 학교에서 배우고 희망을 가지며 꿈을 꾸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아름다운 음률과 의미 있는 가사로 인해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언제부터인가 전국 곳곳에서 서울 이태원의 ‘경리단길’을 본뜬 이름들이 하나둘씩 등장하고 있다. 새롭게 밥집이나 카페가 즐비한 거리에 ‘○리단길’이라는 이름이 붙은 길거리들이 생겼다. 예를 들면 객리단길(전주), 평리단길(인천), 황리단길(경주), 해리단길(부산), 봉리단길(김해) 등 수많은 ‘리단길’이 생겨났고 ‘리단길’이라는 명명하에 현재도 골목 공간이 만들어지고 있다.포항에도 요즘 떠오르고 있는 핫플레이스 ‘효리단길’이 있다. ‘효자동’과 ‘리단길’을 붙여 만들어진 거리다.효리단길은 정확하게 ‘어디까지 효리단길이다’라는 구분은
경북교육청은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을 시행하고 있다. 공동교육과정이란 우리 학교 학생들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수강하는 교육과정이다.학생이 자신 적성과 진로에 맞는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학교 간 수업을 공유함으로써 학생들의 흥미를 반영하고, 진로에 대한 소양을 넓힐 수 있도록 최대한 다양한 과목을 개설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단일 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소인수, 심화 과목은 학교 현장에서 개설되고 있다.요즘 다양한 학교들이 공동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일반고의 경우 수요가 적어 단일 학교에서 개설하기 어
영암산(784m)은 경북 칠곡과 성주의 경계에 있는 산이며, 정상부는 성주의 영역에 속하지만 ‘칠곡 영암산’으로 표기된 정보들도 많으니 그렇게 검색해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영암산의 이름은 방울 ‘령(鈴)’에 바위 ‘암(岩)’자를 사용한다. 방울일 수도 있고 종일 수도 있겠다. 과거에는 매달린 방울을 뜻하는 ‘현령산(懸鈴山)’으로 불렸다고 하는데 바위도 많고 하여 방울암산으로 불리다가 ‘령암산(鈴岩山)’이 되었다고 한다. 바위가 많아서 ‘바우암산’이라 불리기도 하고 금오산의 남쪽이라 ‘바우남산’으로 불리기도 했다고 한다. 여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포항시협의회(회장 김진홍)는 지난 14일 오전 11시 포항공과대학교 국제관에서 ‘2022년 3분기 정기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9월 6일에 개최 예정이었으나 태풍 ‘힌남노’로 인해 일주일 연기해 열렸다.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헌법 92조’에 근거한 평화통일정책 대통령 자문기관으로 통일에 관한 국내외 여론 수렴, 통일에 관한 국민적 합의 도출, 통일에 관한 범민족적 의지와 역량의 결집, 그 밖에 대통령의 평화통일정책에 관한 자문·건의를 위하여 필요한 사항 등을 한다.자문위원의 임기는 2년으로 회의는 크
포항 창포동 마장지가 한여름 도심 속의 휴식공간 일번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4월 벚꽃에 이어 무더운 8월에는 연꽃이 만발해 인근 주민과 창포산 등산객들에게 힐링 장소가 됐다.포항시 북구 우창로(창포동)에 있는 마장지는 약 1만6000㎡ 규모의 아담한 저수지로 조선시대 말을 길렀다는 마장골 마을이 있다고 해 ‘마장지’, 서북쪽에 어양골이 있고, 마장지 주변의 작은 마을을 통틀어서 어양동이라고 해 ‘어양지’라 부른다. 한편 창포동에 있다고 하여 창포지라고 부르기도 한다.마장지에는 약 170m 길이의 수중 데크 산책로 주변에 전체 면적
“베트남어로 ‘안녕하세요’를 뭐라고 할까요? ‘Xin chao(씬 짜오)’라고 합니다.”“Xin chao(씬 짜오)~”다이음강사 선생님의 인사에 아이들은 금방 따라 하기도 하고, 베트남어로 옆 친구와 인사를 나눈다.최근 포항의 한 유치원. 7세반 아이들의 다문화 이해 교육 시간은 이웃 나라 언어 배우기로 시작된다. 결혼이주여성 다문화이해강사와 소통하며 베트남 전통의상과 전통놀이에 대해 알아보고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통해 아이들이 베트남과 한국문화의 차이점을 배우기도 한다. 아이들은 오늘 수업을 통해 비슷하지만 다른 문화를 조화롭게
9월에 들어서면서 태풍이 불기 시작했고 그 영향은 매우 컸다. 다른 태풍과 다르게 ‘힌남노’와 ‘남마돌’은 강도가 매우 셈으로 나타나며 피해 또한 상당하다.태풍으로 인한 시민들의 피해가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에겐 어떤 피해가 있을까. 물이 차오르면서 집 밖으로 나서지 못해 학교 수업은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해 제대로 된 수업이 되질 않아 불편함을 겪었다. 또한 스터디 카페와 독서실을 다니는 학생들에겐 상당히 큰 불편함과 피해가 있었다. 태풍으로 인해 인터넷이 잘 끊겨 강의를 듣는 학생들이 불편함을 겪었을 뿐만 아니라 학생들 간
포항시 북구 죽장면에는 여러 동아리가 활동하고 있지만, 특히 독서를 통한 소통을 하는 ‘죽장 선바위 독서동아리(회장 장성희)’가 있어 죽장의 자랑이 되고 있다. 선바위는 수천 년을 마을 가운데 우뚝 서서 주민들을 지키고 있는 바위의 이름이기도 하다. 면 소재지 동네의 지명이기도 하고 작은 도서관의 이름이기도 하다. 우리도 선바위처럼 스스로 우뚝 서는 동아리가 되게 해보자고 정한 것이다. ‘죽장 선바위 독서동아리’는 독서에 관심이 있는 지역 주민들이 2021년에 자발적으로 결성해 활동 중이다. 대부분 회원이 농사를 짓기 때문에 시간이
최근 칠곡군 가산면 학상리에서 ‘학수고대 학춤축제’가 열렸다.‘당신이 오기를 학수고대하였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칠곡군과 칠곡인문학마을협의회가 공동 주최하고 학수고대협동조합이 주관한 이 행사는 마을 주민들이 중심이 돼 기획하고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정희용 국회의원을 비롯해 정한석 경북도의원, 군의원, 시각장애인센터, 운영위원과 주민, 관광객 등 200여 명이 함께했다.행사는 주민들이 마련한 정성 가득한 식사에 이어 준비된 학춤 의상 착용과 학춤동아리의 공연에 이어 황금 들판에서 펼쳐지는 참가 희망자 전원이 함께하는 학 퍼포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