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 삼국유사면에는 화려한 암릉으로 유명한 설악산 공룡 능선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산이 있다. ‘작은 설악’ 또는 ‘작은 공룡능선’이라 불리는 이 산의 이름은 ‘아미산’이다. 높을 아(峨)와 산이름 미(嵋)를 사용하는 이름의 뜻은 ‘높은 산 위에 또 높은 산이 있다’는 의미라 하며, 군위에서 삼국유사를 저술했던 일연 국사의 시에도 언급이 되고 있다고 한다. 아미산 산행은 거의 ‘아미산 주차장’에서 시작이 된다. 내비게이션은 주차장의 이름으로 검색해서 찾아오면 되며, 주차장은 제법 넓고 주차요금은 무료다. 깨끗한 화장실도 설치되어 있으
최근 들어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패션이 있다.이는 일명 ‘Y2K 패션’이라고 불리는 복고 패션의 일종인데, 본래 이 Y2K 단어의 뜻 자체는 1999년에서 2000년으로 넘어갈 당시,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컴퓨터도 그렇고 대부분의 컴퓨터가 이진법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연도를 끝의 두 자릿수만 인식하게 돼 있다.따라서 2000년이 되면 ‘00’으로 인식해 1900년과 혼동이 일어난다. 이로 인한 사회적 대혼란을 ‘컴퓨터 2000년 연도표기 문제’라고 부르는데, 이를 천년대(代)의 오류란 의미에서 ‘밀레니엄버그’라고도 하며 말을
‘너 우영우 드라마 봤어?’요즘 인사말처럼 쓰이는 질문이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많은 시청자들이 자폐라는 장애에 대한 인식을 바꾸게 되었다. 이는 청소년에게도 예외가 아니었는데, 자폐라는 장애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알게 되었고 자신이 가지고 있던 편견에 대해 또 한 번 깨닫게 되었다. 학교에서 정기적으로 장애인식에 대해 교육을 받지만, 장애인은 도움이 필요한 존재, 보호해야 하는 존재라는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드라마를 통해 편견의 벽을 허물게 되었다는 청
‘문송합니다ㅋㅋ’, ‘아 나 문튀할까?’, ‘문과충들ㅋㅋ’.온라인과 오프라인 속 수험생들끼리의 대화에서 자주 보고 들을 수 있는 용어들이다.과연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용어들일까? 정답은 ‘문송합니다.=문과라서 죄송합니다.’, ‘문튀=문과로 튀는 것’, ‘문과충=문과+(벌레)충’으로 모두 문과를 비하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용어들이다.최근 통합형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문·이과의 구분이 사라졌다고는 하지만 학생들 사이에선 선택과목(문과는 사탐, 이과는 과탐)과 수학(문과는 확통, 이과는 미적·기하)을 통해 암묵적으로 구분되는 것이 현실
‘2022 힐링필링 포항철길숲야행’이 지난 7월 26일부터 27일까지 철길숲에서 진행됐다. 이틀간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열린 프로그램은 입추를 지나 선선한 저녁 날씨 덕분에 많은 포항 시민이 행사에 참여했다.이번 행사는 철길숲(효자교회~방장산터널 밑) 5.6㎞구간을 따라, ‘빛’을 활용한 5개의 테마역(상생역, 감성역, 가족역, 동심역, 희망역)에서 풍성한 문화체험 및 부대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첫 번째로 ‘상생역’ 주요 프로그램은 포항의 대표 설화인 연오랑세오녀 테마를 활용해 ‘연오랑세오녀 해와 달등 만들기’와 효리단길 맛
요즘 MBTI라는 단어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특히 10대 사이에서 처음 만난 친구에게 이름을 물어보듯 “MBTI가 뭐야?”라는 질문을 빠지지 않고 건넨다. MBTI 유행은 다만 10대에 한정된 이야기는 아니다. 심지어 회사 면접 서류에 MBTI 기재란이 생길 정도다.MBTI는 미국의 작가 캐서린 브릭스와 그녀의 딸 이사벨 마이어스가 1944년에 함께 만든 행동유형 검사로 인간을 16개의 유형으로 분류하는 데, 정확도가 꽤 높아서 그 사람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2010년대에는 혈액형별 성격유형을 구분하는 것이 유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사람들이 외출을 꺼리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다. 이에 따라 집은 휴식과 안정을 취하는 공간임과 동시에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고 취향을 반영하는 인테리어 공간의 의미가 확대되었다. 리모델링의 경우 경제적인 부담이나 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적은 금액으로도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홈데코(집 꾸미기·home+decoration의 준말)’ 열풍이 불고 있다.홈데코는 최근 유행했던 ‘다꾸(다이어리 꾸미기)’와 유사하게, 집이나 방을 예쁜 그림, 조명, 스티커, 커튼 등으로 꾸미는 것을 의미
우리의 역사가 끊길 뻔했던 암울한 시대, 일제 강점기에 ‘문화로 나라를 지킨다’는 문화보국(文化保國)의 신념을 일생 동안 실천했던 사람이 있다. 바로 간송 전형필 선생님이다. 대부호 집안에서 태어나 경제적으로 풍족했던 간송은 편하게 삶을 영위할 수도 있었지만, 빼앗긴 문화재를 되찾고 이를 지키는 것에 일생을 바쳤다. 선생의 이러한 신념은 휘문고 재학 시절 미술 선생님이었던 춘곡 고희동 선생과 3·1운동의 민족 대표 중 한 명이었던 위창 오세창 선생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간송 선생이 수집한 문화재는 대부분 현재
울산-포항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경주 외동읍 부근을 지날 때면 주변의 산들에 바위들이 많이 박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크고 작은 바위들이 산봉우리와 중턱에 꺾꽂이하듯 꽂혀 있는 모습이 재미있다. 지난 기사에서 소개한 마석산도 이 부근에 있는 산으로 이곳은 아직 전국의 산꾼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재미난 산들이 많다. 이번에는 아주 작은 규모의 산이면서 정상부의 바위봉이 볼만하고 조망도 좋은 ‘아기봉산’을 소개하려 한다. 아기봉산 정상의 높이는 236m로 매우 낮은 산이다. 시작점인 수덕사의 고도가 100m 정도 되기 때문에 150m도
전국적으로 주택가격 하락으로 전세금 반환 문제가 화두가 되고 있다. 상승기에 전세 계약을 한 임차인들이 깡통전세(담보 대출과 전세 보증금이 매매가를 웃도는 전세)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주택가격 하락으로 전세금도 같이 하락해 동일한 금액으로 세입자를 찾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특히 갭투자로 여러 채를 매수한 임대인의 주택은 보증금 반환이 제때 이뤄지기 어려워 보인다.미리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주택금융공사(HF), 서울보증보험(SGI) 등에 전금보증금반환보험에 가입한 임차인들은 임대인의 보증금 지급이 되지 않으면, 보증회사에
공동생활가정형 주거지원사업은 한부모가족이 주거로 인한 심리적·경제적 부담을 덜고 저렴한 월세로 자립을 준비할 수 있도록 주거공간 및 자립기간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한부모가족의 안정적인 자립기반 마련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여성가족부 ‘2021년 한부모가족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부모가구의 일반특성으로 평균 연령은 43.6세이며, 이혼 81.6%, 사별 11.6%, 기타 6.8% 순이다. 또 이혼에 의한 한 부모가 대다수이며 평균 1.5명의 자녀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가구 구성원은 모자 가구(53.4%), 모자+기타 가
포항시 북구 죽장면은 구한말 일제에 항거한 ‘삼남의진’의 발상지이지만 많은 사람이 알지 못한다. ‘산남의진’의 활동은 을사늑약(1905년) 이후 시작돼 1910년까지 이어진 의병 활동인데, ‘산남의진’의 ‘산남’은 문경새재 이남의 영남지역을 일컫는 것이고 ‘의진’은 의병부대를 말하는 것이다.포항 죽장면은 구한말 ‘산남의진’의 중요 격전지 중의 한 곳이었다. 수뇌부를 맡은 중군장 이한구, 참모장 손영각, 소모장 정순기 등이 모두 죽장 출신일 뿐 아니라 죽장 출신 의병 숫자만 해도 약 45명에 이른다.‘산남의진’ 1대 정용기 대장이 마
경북지리교과교육연구회(회장 배성호 중등교육과장)는 8월 한 달간 경상북도교육청 상설 갤러리에서 지리교육연구회 활동과 관련한 사진 전시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이번 전시회는 답사와 연수 그리고 수업을 통해 만났던 국토 공간, 사람, 그리고 현재까지의 활동을 미래로 이어나간다는 뜻에서 ‘지리-세상을 잇다’라는 주제로 답사와 연수 그리고 수업 관련한 30여 점의 교육 현장 사진 작품을 전시했다.갤러리에는 학생들과 함께하는 수업과 답사 사진 ‘지리-수업을 잇다’, 인문경관 사진 ‘지리-사람을 잇다’, 자연경관 사진 ‘지리-자연을 잇다’ 등
(재)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하금숙)은 지난 25일 오후 5시 포항시 이동아름별어린이집에서 10명의 교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보육교사를 위한 젠더스쿨’ 교육이 개최했다. 포항에서는 지난 17일 초곡지엔어린이집을 시작으로 30일 별사임당어린이집까지 총 3회에 걸쳐서 교육이 진행됐다.여성가족부가 주관하고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이 주최하는 ‘보육 교사를 위한 찾아가는 젠더스쿨’은 경북성별영향평가센터의 지역 성평등 환경 조성사업의 일환이며, 앞서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은 지난 5월 31일 (사)경북어린이집연합회와 양성평등 교육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
고령의 주산은 대가야의 유적인 ‘지산동 고분군’이 있는 산이다. 산의 중턱까지 왕릉을 포함한 고분이 무려 700개가 넘게 분포하고 있는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산행의 출발지는 대가야박물관 주차장이 적당하다. ‘대가야박물관’으로 찾아오면 되고, 박물관의 주차장에 무료로 주차가 가능하다. 박물관의 입장은 무료이지만 전시관에 들어가는 것은 성인 기준 2000원의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다. 전시관을 통하지 않고 야외 고분군으로 무료입장을 할 수 있지만, 산행 종료 후 고분군 전시관도 관람해보길 추천한다. 아니면 산행 전에 미리 둘러봐도 좋을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을 못 한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이번 여름에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잘 지키며 스트레스를 훌훌 떨쳐버리는 여행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인생 샷을 얻을 수 있고, 시원한 동해바다를 마음으로 품을 수 있는 관광지를 소개한다. 바로 포항의 관광 명소 ‘구룡포’이다.구룡포는 시원한 바다, 먹거리, 볼거리가 모두 풍부한 곳이다. 최근 드라마 촬영지로 많은 유명세를 타고 있는데,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갯마을 차차차’를 시청하였다면 내가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된 느낌을 느껴볼 수 있다.특히 ‘동백꽃 필 무렵’은
“아, 내일부턴 찐으로 갓생 산다!”‘갓생’. 학생들 사이에서 비일비재하게 등장하는 단어이다. 특히 여름방학 시즌인 요즘, 갓생을 다짐하는 학생들을 많이 볼 수 있다.방학을 알차고 의미 있게 보내는 학생들도 있는 반면, 어떤 학생들은 휴대폰만 사용하고 잠으로 가득한 방학을 보낸 뒤 후회하기도 한다. 학생들은 알차고 의미 있는 방학을 위해 ‘갓생’을 다짐한다.갓생은 ‘갓(God)+생(生, 살 생)’의 합성어로 ‘부지런하고 타의 모범이 되는 삶’을 뜻하는 요즘 학생들의 신조어이다. 마치 영화의 주인공처럼 하루하루를 헛되지 않고 행복하게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청소년들 사이에 ‘신종 공부법’이 화제다.최근 방학을 맞아 집에서 공부하는 A(고2)양의 책상 위 모바일(탭) 기기 화면에는 공부하는 친구들의 모습이 그대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해 독서실, 도서관과 같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가는 것이 꺼리게 되면서 ‘온(ON)택트 스터디’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온택트 스터디’라는 말은 대부분 사람이 생소하게 느끼겠지만,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매우 익숙한 용어이다. ‘온라인(on-line)’과 비대면을 일컫는 ‘언택트(Untact)’를 합성한 ‘온택트’와 여러
독서의 중요성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강조되어왔다. 학교 현장에서도 학생들에게 꾸준히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독서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학교도서관을 활용한 수업’, ‘한 학기 한 권 읽기 수업’, ‘교과 연계 독서·토론 수업’ 등이 그 일환이다. 또한 현재 경상북도교육청에서는 학교당 1개 이상의 독서·토론 동아리를 필수적으로 운영하고 있다.포항중앙여자고등학교(교장 조관호)에서는 학생들이 책과 더 가까워지고, 독서를 편하고 쉽게 할 수 있는 접근성 높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각 학급마다 ‘학급문고’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이
요즘 소위 ‘일진룩’이라는 것이 인터넷 사이에서 밈(meme, 하나의 완성된 정보(지식·문화)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말과 문자를 매개체로 세대를 넘어 보존·전파되는 것)으로 퍼져나가고 있다.‘일진 화장(아이라이너로 쌍꺼풀과 애교살과 입꼬리를 과도하게 그림, 애교살에 하얀 글리터를 과하게 바름, 세 줄 아이라인이 특징)’에 이어 ‘일진룩’이 청소년들의 새로운 흥밋거리가 된 것이다.‘일진룩’은 학교에서 교칙을 준수하지 않고 친구들을 괴롭히거나 문제를 일으키는 ‘일진’이라 불리는 학생들이 자주 입고 다니는 옷차림으로, 짧은 조거팬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