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국가나 그 나라사람이 즐겨 찾는 토속음식이 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대한민국 국민은 역사와 함께 수산물을 즐겼던 기록이 많이 나온다. 한국국민의 대표수산물은 무엇일까? 명절 때면 꼭 찾는 우리국민과 함께 하는 조기…. 이름만 들어도 가족과 함께 한상에 둘러앉아서 즐겁게 먹던 그 맛과 정경이 떠오른다. 이름도 기를 도운 다하여 조기(助氣)가 아닐까? 부드러운 살, 얼큰하고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 너무 즐겨 찾다보니 씨가 말라 금값이 되어버려 이제는 금조기가 되었다. 색깔도 누런빛을 띠어 중국에서는 황화어로 불리는데 ...
우리는 매일 매일을 같은 생각과 비슷한 생활로 보내고 있다. 이것은 편안하게만 느껴져서 때로는 게으름과 나태로 연결되고 지금의 현실에 안주하게된다. 출근버스를 타고 가다 굉음을 내며 앞으로 추월해 가는 오토바이를 보고 “참빠르군”하며 졸고 있는 승객과 “야 나도 달리고싶다. 내일부터 오토바이나 자전거로 바꿔볼까?” 하는 승객은 버스에서 내려 회사로 향하는 마음자세 또한 다를 것이다. 특히 후자는 출입문을 들어서면서도 ‘오늘은 어떤 새로운 일이 나에게 다가올 것인가”생각하며 약간은 흥분된 마음으로 자리에 앉게 될 것이다. 이러한...
김천은 조선말 남북한을 통틀어 평양, 개경, 대구, 전주와 함께 전국 5대 시장 중 세 번째로 상업이 번창했던 곳이다. 조선 후기만 하더라도 인구면에서 대구가 1만3천여명, 김천이 2만6천여명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김천 인구의 반 정도 규모이던 대구의 인구가 250만명을 넘었고, 김천과 같은 시기에 시로 승격한 인천과 수원은 수도권이란 프리미엄 때문에 각각 260만, 100만명이 넘는 대도시가 됐다. 반면 김천은 민선자치 이후 줄곧 정말 외롭고 힘겹게 도시기반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고, 경부고속철도 김천역과 2...
백두산에서 시작해 지리산에서 끝나는 백두대간이 첨단과학 기술에 힘입어 우리 국토의 실재하는 대동맥으로 재확인됐다. 국토연구원은 위성영상 및 지리정보시스템(GIS) 공간분석 등을 활용한 실측자료를 토대로 한반도 지형을 3차원으로 재현한 산맥지도를 완성했다. 백두산에서 금강산, 설악산, 속리산을 거쳐 지리산에 이르는 총연장 1천494.3㎞의 백두대간이 끊기지 않고 연결돼 있음이 입증된 것이다. 이는 200여년전 작성된 신경준의 산경표에 나타난 백두대간 체계와는 다소 차이를 보였지만 140여년전 제작된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와는 ...
국민연금의 반환일시금 제도에 대해서 불만을 가진 사람이 많다. 그 동안 납부했던 연금보험료를 되돌려 받고 싶은데, 돌려주지 않으니 불만이다. 일시금을 받아서 은행 빚을 갚으면 신용불량자에서 벗어 날 수 있는데, 그 돈이면 모자라는 학비를 충당할 수 있는데, 노숙자 생활을 청산할 수도 있는데, 되돌려 받을 수 없으니 답답하다고 한다. 그 사람들은 ‘내 돈’인데 왜 돌려주지 않느냐고 주장한다. 그러나 ‘내 돈’이라는 그 주장이 맞는가? 아니다. 사회보험의 기본을 이해하지 못한 잘못된 주장이다. 사회보험은 조세·병역·교육제도...
우리는 지난해 ‘한류 열풍’ 이라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뜻밖의 신드롬을 만나 문화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가를 생생하게 체험 할 수 있었다. 소위 “욘사마”로 대표되는 일본에서의 한류 열풍은 세계가 놀랄 만큼 가히 우리가 생각했던 예상보다 훨씬 강했으며 크고 격렬하였다. 2004년 일본의 최고 유행어가 “욘사마” 였다는 것은 실로 충격적이다. ‘겨울연가’ 라는 한편의 TV 드라마로 시작된 ‘욘사마 돌풍’이 일본의 국민적 영웅으로 칭송받고 있는 ‘스즈키 이치로’를 제치고 일본 제일의 단어로 떠 오른 것은 너무도 놀라운 일이 아...
문광부는 지난달 30일 태권도공원 최종 후보지를 무주로 결정한다고 발표 하였다. 1차 심사에서 당당히 1위를 한 경주가 2차 심사에서 부당하게 2위로 억울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필자는 다음과 같은 문제를 제기하고자 한다. 문제1. 1차 심사 평가 점수 내용과 순위에 대한 의혹 문광부에서 발표한 1단계 심사 평가 점수와 순위가 태권도 신문(12월13일)과 심사에 참여 했던 실무위원들의 주장에 차이가 있는 것에 강한 의문을 제기한다. 기존 언론에 발표됐던 내용과 심사 실무추진위원들의 내용을 종합해보면 경주가 1위 춘천...
전국에는 233개의 시·군·구가 있다. 이처럼 많은 기초자치단체 중 아마도 우리 포항이야말로 광역자치단체인 16개 시·도 다음으로 발전 가능성이나 역동성면에서 가장 앞선 도시가 아닐까 싶다. 포항제철 건설을 통하여 지난 30여년 동안 이 나라의 번영을 이끌어 온 성장 동력 역할을 해 왔고 이제 앞으로의 30년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 역시 바로 이곳 포항에서 준비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몇 년째 계속되고 있는 나라 전체의 경기 퇴조로 지난해 포항 지역경제 역시 무척 힘들었던 것 같다. 서민 경제를 움직여 나가고 있는 시장상인...
동인지가 발간되어 널리 읽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관에 배포하려 갔다가(팔러간 것이 아님)홀대를 받고 온 사람으로부터 화가나서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않겠노라며 다짐하는 것을 들었다. 예사로 들리지 않았다. 문학 동인들 중 이 말을 들으면 섭섭해 하실 분도 있겠지만, 동네 축구, 농구 동호인들에게 비유할 수 있지 않을까. 동네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운동이 좋아 틈틈이 즐기듯이 문학 동인들도 그러하고, 그들의 열기가 학교 체육을 활성화시켰고, 국가대표선수를 길러내었으며, 프로 팀의 탄생에 밑거름이 되었듯이 문학 동인들도 그런 역할...
한 해가 꼬리를 내리고 있다. 이 맘 때가 되면 시간에 대한 아쉬움을 가장 많이 가진다. 열심히 살아 온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지나간 시간에 대해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것이 사람이다. 지금 쯤 지난 시간동안 무엇을 하면서 살아왔던가? 에 대해서 자문자답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시간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이 남겨야 할 것이 무엇이며, 무엇을 남겨야 시간을 잘 사용했노라고 자부할 수 있겠는가? 어린아이들이 즐겨읽는 이야기 책 중 프랑스 작가 쥘 베른이 쓴 ‘80일간의 세계일주’라는 책이 있다. 주인공 필리어스 포그는 그의 친구들에게...
정월 초하루 새벽 호미곶에서 수면위로 솟구치는 일출을 바라보며 새롭게 펼쳐질 꿈과 희망의 새해를 설계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김없이 시간은 흘러 다시 또 한해가 저물어 가는 12월에 당도하여 있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우리는 지나가 버린 한해에 대한 회한과 다가올 새날을 향한 기대감이 교차되는 마음으로 남은 마무리를 위해 혼신을 다하는 아쉬운 모습들을 보아왔다. 그러나 지금 맞고있는 2004년 세모처럼 새날에 대한 설렘은커녕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등 거의 모든 분야에 짙게 드리워진 어둠의 장막을 헤쳐 나오지 못하고 ...
지난 23일은 지천명(知天命)에서 한 살을 더 먹은 해양경찰 창설 51주년 기념식을 스스로 자축하는 행사를 더불어 조촐하게 열었다. 바쁘신 중에서도 기념행사에 참석하셔서 축사와 더불어 격려와 칭찬을 아끼시지 않으신 시 의회 의장님을 비롯한 기관, 단체장분들께 지면을 빌어 먼저 감사를 드린다. 포항해양경찰서는 호미곶(虎尾串)을 달구며, 태평양에서부터 힘차게 떠오르는 태양을 껴안고 1953년도에 이곳에서 둥지를 틀고 앉았다. 그동안 소외되고 주목받지 못한 먼 동해의 검푸른 파도위에서 해양주권수호와 바다안전, 해상교통질서와 해양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