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포항에도 대한민국 경관대상을 받은 문화재가 있다는 것을 알고계신가요? 오늘 저는 포항에 가볼만한 곳 하나를 추천해드리려고 이곳에 직접 나왔습니다. 아기자기하고 옛스런 모습을 구경할 수 있는 오늘의 문화재는 바로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와 근대역사박물관입니다. 한반도 호랑이 꼬리에 해당하는 호미곶 동쪽으로 해안도로를 약 12km쯤 달려가면 아름다운 항구마을 구룡포가 있습니다. 1883년 조선과 일본이 체결한 ‘조일통상장정’ 이후 일본인이 조선으로 와서 살았던 구룡포 일대는 시간이 흐르며 가옥 몇 채만 남아있었지만, 포항시...
경북 경주시 구황동에 위치한 국보 제 30호 분황사 모전석탑은 신라 634년에 돌을 벽돌 모양으로 깎아 만든 탑입니다. 벽돌로 탑을 쌓는 방식은 중국에서 유행하였고, 벽돌처럼 다듬은 돌을 이용하여 탑을 쌓는 것은 인도에서 널리 퍼진 방식이었는데 분황사 모전석탑은 형태면에서는 중국의 전탑을, 재료면에서는 인도의 탑을 본뜬 형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분황사탑이 건립된 선덕여왕대는 신라가 중국 당나라와 본격적인 교류를 취했던 시기입니다. 당시 신라에서 당나라 수도인 장안으로 가기 위해서 중국에 처음 발을 딛는 곳이 바로 산동성 부...
여러분은 경북의 문화재하면 어떤 것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다른 지역에도 좋은 문화유산들이 많지만 저는 역시나 고유한 역사를 가진 경주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요, 이번 달은 가장 익숙하면서도 또 계속해서 사랑받는 문화재인 경주 첨성대에 다녀왔습니다. 경상북도 경주시 인왕동에 위치한 신라시대 천문을 관측하던 건물인 첨성대는 국보 제31호입니다. 역법을 만들기 위한 일월행성의 운행관측과 천문현상의 관찰로 국가의 길흉을 점치는 점성의 목적에 사용되었으리라 짐작됩니다. 첨성대는 기이권2의 별기에 “이 왕대에 돌을 다듬어...
경상북도 청도군 화양읍 교촌리, 동상리, 동천리 일대에 쌓은 조선시대의 읍성인 청도읍성은 1995년 1월 14일 경상북도기념물 제 103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원래의 성은 고려시대 때부터 있었으며 석성과 토성을 혼합해서 쌓은 것이 그 특징입니다. 조선 선조 때 부산에서 서울을 향하는 주요 도로변 성지를 일제히 수축하는 과정에서 청도군수 이은휘가 석축으로 다시 쌓은 지금의 성은 둘레가 1.88km, 높이가 1.7m, 성 위에 덧쌓은 낮은 담이 600첩이라고 합니다.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도시화와 도로개설로 인해 현재는 성벽 일부...
8월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경북의 문화재는 조선시대 학자들을 배출한 유학의 고장 영천에 위치한 육우당입니다. 경상북도 영천시 도남동에 자리한 육우당은 조선 숙종 때 학자인 성재 안후정과 그의 아들 6형제의 생활 및 학문공간입니다. 육우당은 광주 안씨 학자 안후정이 거처하던 당으로 그의 장남인 육우당 안여택을 비롯한 안여이, 안여행, 안여인, 안여기, 안여국 등 6형제의 우애를 돈독히 하고 학업에 정진하라는 뜻으로 당호를 붙여준 것이라 합니다. 에 따르면, 6형제가 부친을 모시고 이 당에서 잠자고 음식을 먹고 출입하며...
지난시간 저희는 경주 이견대를 찾아가보았는데요, 잠깐만 언급한것이 아쉬워 이번 문화재 또한 문무왕과 그의 아들인 신문왕의 전설이 살아있는 감은사지를 찾아가 봤습니다. 경주시 양북면 용당리 55-1에 위치하고 있는 신라 때의 감은사지 절터는 에 따르면, 문무왕이 왜병을 진압하고자 짓기 시작하였으나 끝내지 못하고 죽어서 신문왕이 부왕의 유지를 받아 682년에 완공하였다고 합니다. 감은사지터를 처음 보았을 때는 두 개의 커다란 삼층석탑이 우람한 모습으로 서 있는 규모가 생각보다 커서 감탄했습니다. 감은사지 삼층석탑은 통일...
여러분은 신문왕이 천금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보배라고 한 만파식적을 얻은 곳이 어디인지 혹시 알고 계신가요? 이번 경북의 문화유산답사기는 신라의 보물 만파식적을 얻은 곳으로 알려진 경주 이견대입니다. 경북 경주시 감포읍 대본리 감은사지 앞에 있는 신라시대의 유적 이견대는 삼국통일을 이룩한 문무왕의 무덤인 해중왕릉 대왕암이 보이는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1967년 8월1일 사적 제 159호로 지정된 경주 이견대의 이름은 의 ‘비룡재천 이견대인’이라는 이름에서 따온 것이며, 비록 신문왕이 세웠던 이견대는 없어졌지만 현재...
신라의 역사는 아직 잘 밝혀지지 않아 비밀스러운 부분이 많은데요, 이 곳 포항 냉수리에는 지난시간 답사했던 신라비와 같은 고대 신라를 엿볼수 있는 문화재가 하나 더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문화재는 바로 냉수리 신라고분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신라관련 비석 중 가장 오래된 비석이었던 포항 냉수리 신라비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포항 영일 냉수리고분은 1994년 경상북도기념물 제 95호로 지정되었습니다. 경북 포항시 북구 신광면 냉수리에 위치하고 있는 냉수리고분은 6세기 전반에 축조된 것으로 보이는 신라시대 고분입니다. 신광면...
녹음이 푸르러지고 무더운 여름을 맞아, 이번 경북의 문화유산답사기로는 포항 냉수리 신라비를 찾아가보았습니다. 포항 냉수리 신라비는 경상북도 포항시 신광면 냉수리에서 발견된 신라시대의 옛 비로,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신라관련 비석 중 가장 오래된 비석이기도 합니다. 그 가치를 인정받아 국보 제264호로 지정된 비의 건립 연대는 계미년이라는 간지와 지도로갈문왕이라는 인명으로 미루어 볼 때, 눌지왕 27년 또는 지증왕 4년대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이 비는 재산 소유와 사후 재산 상속 문제를 기록해 놓은 것으로 공문서의 성격을 가지고 ...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이번 경북의 문화유산답사기는 나라를 지킨 역사적인 위인들을 기려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나라를 왜구의 침략으로부터 지킨 임진왜란에서 의병장들은 전부 유명하지는 않지만 모두가 나라를 위한 희생정신이 매우 뛰어났습니다. 경산시립박물관에는 나라를 지킨 위인 중 한명인 조선 중기의 의병장 최문병이 사용하던 안장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이 안장은 등자, 띠, 고들개 등 부속구들을 모두 갖추었으면서도 보존 상태가 양호한 희귀한 마구로서, 보물 제 747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최문병은 호가 성재로 효행이 극...
녹음이 푸르러지는 6월에는 가족들과 함께 여행가기 좋은 날씨가 계속될텐데요, 그래서 이번 달에는 아이들의 손을 잡고 교육의 장소로 한번 방문해볼만한 경북의 명소를 추천해드리려 합니다. 6월을 맞아 제가 처음으로 다녀온 곳은 바로 경북 울진 봉평 신라비입니다. 경북 울진 봉평리 신라비는 국보 제 242호로 1988년 4월 경상북도 울진군 죽변면 봉평리에서 발견되었습니다. 524년 법흥왕 때 세워진 이 비석은 변성화강암으로 발견당시 상태가 좋은 편은 아니었으나, 비가 지상에 노출되지 않고 오랫동안 파묻혀 있어 파손 없이 거의 원형...
흥과 멋, 여유로움이 있는 경산에는 눈여겨볼만한 명소들이 많습니다. 오늘 함께 가볼 문화유산도 그 중 하나인데요, 바로 경산을 대표하는 중심고분군 중 하나인 임당지역 고분입니다. 임당지역 고분군은 경상북도 경산시 임당동과 조영동, 압량면 부적리에 걸쳐 분포하는 것으로 임당동 고분군, 조영동 고분군, 부적리 고분군으로 나뉘어 불리기도 하는 대단위 고분군입니다. 이 고분군은 먼저 영남대학교박물관에 의하여 세차례 발굴조사가 실시되었고, 추가적으로 시굴조사를 거친 다음 다시 영남매장문화재연구원과 한국문화재보호재단에 의하여 전면적인 발...
옛스러운 멋을 따라가다보면 숨은 명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문화유산도 바로 그러한 곳인데요, 경북 지역의 3대 명소 중 하나인 오늘의 문화재는 바로 포항 용계정과 덕동숲입니다. 포항 기북면 오덕리 덕동마을에 있는 용계정과 그 마을숲인 덕동숲은 여강이씨의 집성촌으로, ‘덕이 있는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라 하여 덕동마을이라는 명칭이 붙었습니다. 포항 용계정과 덕동숲은 경북 유형문화재 제 243호인 용계정과 정자 주변의 마을 숲을 함께 명승으로 지정한 것입니다. 용계정은 1546년에 건립돼 임진왜란 때 북평...
경북의 포항하면 푸른 빛 탁 트인 바다와 함께 유명한 호미곶의 상생의 손이 다들 쉽게 떠오르실텐데요, 포항 호미곶에는 유명한 상생의 손 말고도 소개해드리고 싶은 명소가 하나 더 있습니다. 푸른 바다와 하늘 한가운데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주고 있는 오늘의 명소는, 바로 포항 호미곶등대와 등대박물관입니다.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호미곶길 99번지에 위치한 우리나라 최대의 유인등대인 호미곶등대는 1985년 2월 7일 처음 문을 열었으며 1982년 8월 4일 지방기념물 제 39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이 등대는 대한제국 융희 원년(1907)...
경상북도 경주시 충효동에 위치한, 신라 삼국통일기의 명장 김유신의 묘는 송화산 줄기가 동쪽으로 뻗어 전망이 좋은 구릉 위의 울창한 소나무숲 속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김유신은 신라 진평왕대부터 문무왕대까지 한강 이북의 고구려 땅을 수복하여 삼국통일의 기반을 닦은 인물입니다. 김유신이 삼국통일에 공로한 바가 컸기 때문에 문무왕이 최고의 예를 갖추어 장사지내게 했고, 그 무덤의 양식이 왕릉이나 다름없을 정도였습니다. 1963년 사적 제 21호로 지정된 김유신묘는 지름이 30m에 달하는 커다란 규모이며, 봉분은 둥근 모양입니다. 또한...
대구 금호강 하구를 중심으로 동구 불로동에는 200여기의 고총고분이 밀집하여 분포되어 있습니다. 삼국시대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이 곳의 고분들은 1978년에 사적 제262호로 지정되어 보호 중에 있으며 당시 이 지역을 다스렸던 토착지배세력의 집단묘지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고분의 ‘불로동’이라는 지명은 태조 왕건이 견훤과의 공산전투에서 패하여 도주하다 이 지역에 이르게 되자 어른들은 피난을 가고 어린아이들과 늙은이만 남아 있었다고 해 ‘불로’라 불렸다고 합니다. 이 고분들은 이미 일제 강점기 때 조사한 적이 있었는데요, 당시에...
경북유형문화재 제 144호로, 경상북도 영천시 창구동에 위치한 이 건물은 일명 명원루 또는 서세루라고도 볼리기도 합니다. 진주 촉석루, 안동 영호루, 밀양 영남루, 울산 태화루, 양산 쌍벽루, 김천 연자루와 더불어 영남 7대루 가운데 하나로, 그 중 3대루 가운데도 들었다고 하는 오늘의 문화재. 바로 영천 조양각입니다. 이 건물은 1363년 공민왕 때 당시 부사였던 이용이 건립했다고 하는데요, 그 후 임진왜란 때 소실되어 현재의 건물은 조선 인조에 재건축되면서 조양각으로 고쳐 불러졌다고 합니다. 건물은 정면 5칸, 측면 2칸 ...
어느덧 드높은 하늘과 함께 형형색색 물들어가는 나뭇잎들이 드리우는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오늘은 흑색과 붉은 벽돌로 쌓아져 단풍과 닮아 있는 아름다운 문화재를 소개할까합니다. 대구광역시 중구 남산동에 위치해있으며 대구 교구의 성지 중 하나인 곳으로 1990년 12월 대구광역시유형문화재 제29호로 지정된 성모당입니다. 프랑스의 루르드 성모 동굴을 본떠 만들어진 이 건물은 대구 천주교회 초대교구장이었던 드망주 신부가 건축한 곳으로 1917년 7월에 착공하여 1918년 8월 15일에 완공이 되었으며 가능한 한 실제 루르드 성모굴의 크...
공업, 철강의 도시 포항에는 포스코라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제철기업이 있습니다. 포스코는 우리나라의 제철 기술, 포항제철소의 건설사, 포스코의 신기술 등 포항을 대표하는 포스코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역사관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그리고 이 곳에서 우리나라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구 삼화제철소 고로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포스코 공장부지 안에 위치한 구 삼화제철소 고로는 등록문화재 제 217호로 1943년경에 설립된 용광로로 현존하는 것 중 가장 오래 된 것입니다. 1973년에 폐쇄된 일본의 고레가와 제철이 강원도에 공장을...
대구 도심 속에는 경상감영이 있던 장소로 문화 유적지이자 휴식공간으로서도 좋은 명소인 ‘경상감영공원’이 있습니다. 이곳은 올해 4월에 대한민국 사적 제 538호로 지정되었으며 조선 선조 34년에 있던 경상감영의 터를 보전하기 위해 지어진 곳입니다. 1910년부터 1965년까지는 이곳에 경상북도 청사가 있었고, 도청이 옮겨간 후 1970년 공원으로 조성되었습니다. 대구 중심지에 위치해 중앙공원’이라 불리기도 했던 이 곳은 당시 조선시대 때 경상도 일대의 상권을 장악하고 있던 대구에 생긴 내아 응향당·제승당, 중군이 집무하던 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