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모·미혼모 가정 인식 개선·자립 지원 '앞장'

포항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직원들이 육아 통합지원사업 ‘편안한 MOM 아이 행복해’ 사업을 홍보하고 있다.

인구주택총조사(2017년 )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미혼모는 2만2065명, 미혼부는 8424명으로 조사됐다. 적지 않은 미혼모·부 가족이 우리 이웃으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사회적 시선은 기존의 가족형태에서 벗어났다는 이유로 편견과 차별 등 부정적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계획 없이 임신하게 된 여성들은 낙태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거나 혹은 낙태를 고려하게 된다. 결국, 복지사각지대에서 삶의 위기를 맞이하게 되거나 편견과 차별 속에서 불편을 겪으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이에 포항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안연희)는 갑작스러운 임신으로 위기 상황에서 취약계층의 안정적인 출산·양육 환경 조성을 위한 육아 통합지원사업 ‘편안한 MOM 아이 행복해’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은 임신 4주부터 출산 후 12개월까지의 취약계층 여성의 임신부터 출산과정의 위기 해소를 위한 ‘대상자 맞춤형 통합 서비스’ 지원사업으로 2019년부터 포항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시행하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지원사업’이다.

이용대상은 임신 4주부터 출산 12개월까지의 취약계층 여성이며, 지원기간은 기본 1년 이내이고 필요하면 연장할 수 있다. 취약계층이란 사회적으로 보호가 필요한 한부모, 미혼모, 비혼 청소년, 다문화, 장애인, 새터민 등이며, 그 외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도 해당한다.

주요지원내용은 출산지원, 심리정서지원, 자조모임, 임신·출산교육 등이 있다.

출산지원으로는 산모 및 신생아 건강과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주일의 조리원 비용을 지원하는 산후조리원 지원과 7일간 매일 8시간씩 산후도우미를 파견하는 산후도우미 파견 및 출산용품·생필품·보육용품, 긴급의료비가 있다.

심리정서지원은 ‘키움디렉터’를 가정에 파견해 산모와 태아건강 및 정서적 지지, 병원 동행, 신생아의 각종 검사 시기와 식습관 관리 등 생활환경의 전반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또 전문상담사를 파견해 산전·후 우울관리, 정서적 안정 등을 위한 상담이 제공된다.

임신·출산교육 지원으로 출산 전 부모교육을 통해 임신·출산에 관한 주기별 의학 정보 등을 제공하며, 생명의 가치의식, 임신 및 출산계획, 자기통제교육 등 생명존중 교육을 지원한다.

서비스 이용은 전화 신청·접수 후 초기상담이 진행되며, 이후 사례판정회의를 거쳐 대상등록 여부가 결정된다.

안연희 센터장은 “이 사업은 위기에 처한 미혼모 및 한부모의 출산·양육 부담을 덜고 건강한 구성원으로 복귀하는데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지역 내 임신·출산·양육 안전인프라 구축을 통해 건강한 부모 역할과 가족의 기능 회복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포항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054-244-9701)로 문의하면 된다.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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