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사태에 영화 개봉 시기 줄줄이 연기

CGV가 올해 3월 예정됐던 영화 개봉일 연기를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CGV 홈페이지 캡처
대구 영화관들이 잇따라 휴점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심화한 데다 올해 3월 선보일 예정이었던 영화 개봉 시기가 배급사들의 요청에 따라 줄줄이 연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CGV는 지난 27일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에 따라 고객·직원의 안전과 건강을 고려해 CGV 대구지역 전 지점의 운영을 28일부터 임시 중단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재개 시점은 추후 공지하기로 했다.

영업이 중단되는 지점은 CGV대구를 비롯해 대구수성, 대구스타디움, 대구아카데미, 대구월성, 대구이시아, 대구칠곡, 대구한일, 대구현대 등 총 9개 극장이다.

CGV는 사전 예매한 표는 자동 취소될 예정이라며 영업 정지에 관한 내용은 고객에게 문자로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GV에 이어 롯데시네마도 휴점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시네마가 올해 3월 예정됐던 영화 개봉일 연기를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롯데시네마 홈페이지 캡처
메가박스가 올해 3월 예정됐던 영화 개봉일 연기를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메가박스 홈페이지 캡처
영화업계에 따르면, 롯데시네마는 오는 3월 1일부터 성서점과 동성로, 대구율하, 대구광장, 상인, 경산, 대구현풍, 프리미엄칠곡, 프리미엄만경 등 9개 영화관에 대한 휴점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

대구에 총 4개 지점이 있는 메가박스 또한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휴점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업계 관계자는 “주요 직배사들의 작품을 포함한 예술영화 등 대부분 영화의 개봉 시기가 미뤄진 상태다”며 “가뜩이나 4월은 영화업계의 비수기로 불리는데, 3월 영화들이 4월로 미뤄지면서 업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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