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경북일보 문학대전
살얼음 얇게 덮인 실개천 틈 사이로
세상 밖 염탐하는 물소리 흘러갈 때
때 이른 실버들 잎이
멍울멍울 터뜨린다
그 옆에 민들레 가족 홀씨를 퍼트리고
멀거니 그 상황을 바라보는 중년 사내
마침표 찍지 못하고
들어앉힌 생의 무게
환복한 그 사내가 목련 꽃그늘 아래
각질로 덕지덕지 쌓인 욕심 털어내는
모든 게 빗나간 오후
눈물 같은 봄이 간다
살얼음 얇게 덮인 실개천 틈 사이로
세상 밖 염탐하는 물소리 흘러갈 때
때 이른 실버들 잎이
멍울멍울 터뜨린다
그 옆에 민들레 가족 홀씨를 퍼트리고
멀거니 그 상황을 바라보는 중년 사내
마침표 찍지 못하고
들어앉힌 생의 무게
환복한 그 사내가 목련 꽃그늘 아래
각질로 덕지덕지 쌓인 욕심 털어내는
모든 게 빗나간 오후
눈물 같은 봄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