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연봉 협상 마무리…최재홍 1억6000만 '최고 인상액'

삼성라이온즈 내야수 김지찬이 올해 연봉협상에서 팀내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 김지찬이 팀내 최고 연봉 인상률을, 최채흥이 최고 인상액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삼성은 1일 2021년 재계약 대상자 55명과의 연봉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김지찬은 신인 첫해인 지난해 1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2, 홈런 1개, 도루 21개를 기록했다.

안정된 수비를 선보였으며 연봉은 지난해 2700만 원에서 올해 159.3% 오른 7000만 원이다.
삼성라이온즈 투수 최채흥이 올해 연봉협상에서 팀 최다 인상액을 기록했다.삼성라이온즈 제공
지난해 팀내 국내 선수 중 유일한 10승 투수인 최채흥은 지난해 7500만 원에서 8500만 원 오른 1억 6000만 원을 받게됐다.

국내 선수 방어율 1위를 기록했으며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8로 삼성 마운드를 지켰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헌신한 김대우는 1억1500만 원에서 4000만 원 인상된 1억5500만 원에 사인했다.

주장 박해민은 3억 원에서 8000만 원 오른 3억8000만 원을, 후반기 장타력을 선보인 김동엽은 7500만 원 인상된 2억1000만 원을 받는다.

지난해 연봉 협상이 원활하지 않았던 구자욱은 2억8000만 원에서 8000만 원 오른 3억6000만 원에 계약했다.

오승환은 지난해 12억 원을 받았으나 올해는 1억 원이 줄어든 11억 원에 계약을 마쳤다.

또한 장필준은 2억1500만 원에서 1억6500만 원으로, 이학주는 9000만 원에서 7000만 원으로, 김헌곤은 1억9000만 원에서 1억6000만 원으로 각각 연봉이 깎였다.

삼성은 올해부터 선수가 본인의 계약 구조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뉴타입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 일률적이었던 연봉 시스템에 변화를 줬다.

협상을 통해 합의된 기준 연봉을 바탕으로 기본형·목표형·도전형 가운데 하나를 선수가 고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올해부터 연봉 5000만 원 이상의 선수를 대상으로 새로운 시스템이 적용됐다.

기본형을 선택한 선수는 고과체계에 따라 합의한 기준 연봉을 그대로 받게 되며 별도의 인센티브는 없다.

목표형은 기준 연봉에서 10%를 낮춘 금액에서 연봉이 출발하게 되며 이후 성적이 좋을 경우 차감된 금액의 몇 배를 더 받을 수 있다.

도전형의 경우 선수는 기준 연봉에서 20%를 낮춘 금액에서 연봉이 출발하게 되며 이후 좋은 성적을 내면 역시 차감된 20%의 몇 배를 더 받는다.

인센티브와 관련된 각종 기준 수치는 현장 코칭스태프와의 상의를 통해 정리한 뒤 해당 선수와의 조율을 거쳐 최종 결정됐다.

이에 따라 뉴타입 인센티브 시스템 적용 대상 선수 28명 가운데 7명이 목표형을, 6명이 도전형을, 15명이 기본형을 각각 선택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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