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정 기자

군위군의 대구편입이 논의되는 가운데 양 도시 사이에 있는 칠곡군의 행정구역 개편방향에 대한 입장정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크게는 칠곡시승격, 대구통합, 구미통합, 자체발전으로 구분된다.

칠곡군은 수년 전부터 칠곡시 승격을 지향해 왔다.

하지만 현재는 시승격인구정책 전담부서가 미래전략과 인구정책통계담당으로 변경돼 업무를 맡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지역에서 가장 큰 이슈로 칠곡시 승격 여부가 논의될 것으로 예측된다.

문제는 칠곡시 승격을 정말로 할 것인지 아니면 실속있는 군으로 방향을 전환할 것인지 판단해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는 것이다.

현 칠곡군 인구는 11만 4691명으로 시승격기준 10만명에 미달된다.

이는 12만대에서 축소된 형태로 전국적인 인구 감소를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인구증가는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경북지역 군부에서는 인구가 가장 많지만 예산은 인구가 적은 시보다 2분의 1 수준이며 인구가 3분의 1 적은 군과 같은 비합리적 예산구조를 갖고 있다.

예산의 1차 배분이 복지예산인 것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예산불평등은 심각한 상황이다.

또 대구 인근 지천면, 가산면, 동명면은 대부분 대구생활권이다.

칠곡군 총인구의 2분의1에 조금 못 미치는 북삼읍(2만4465명), 석적읍(3만897명)은 구미생활권으로 군정체성이 떨어지고 있다.

군청 소재지인 왜관읍(3만373명)도 철도로 15분대에 북으로는 구미 남으로는 대구 시내 중앙지역을 갈 수 있다.

주말이면 가산면, 동명면 일원에 가산산성, 동명수변지 공원으로 대구 시민들이 몰리고 있다.

군민 A씨는 “경북대구통합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에서 칠곡군에 근본적인 도시발전방향에 대한 입장정리가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태정 기자
박태정 기자 ahtyn@kyongbuk.com

칠곡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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