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 결과 사실 아닌 것으로 확인"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각종 의혹이 경찰 조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경찰은 해당 의혹을 제기한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자 1명을 입건했다.

대구경찰청은 8일 브리핑을 통해 각종 의혹을 조사한 중간 결과를 내놨다.

지난달 23일 문 대통령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았다. 이후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접종 직전 백신 주사기가 바꿨다’ 등의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같은달 25일 국민의 불신을 해소해야 한다며 총 8건의 게시글 등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접종 당시 촬영된 방송사 2곳의 영상물과 각종 사진 등 자료를 확보, 분석에 나섰다.

우선 보건소 접종실 CCTV가 조작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확인 결과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전했다.

접종 주사기를 바꿨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의료진이 판단, 오염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주사기를 뚜껑을 다시 씌우는 리캡이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화아자 백신을 접종했다는 주장도 거짓이라고 못 박았다.

AZ백신과 화이자 백신의 보호 캡 색깔이 다르고 화이자 백신이 공급됐다는 어떤 근거도 없다는 것이다.

경찰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를 적용, 1명을 입건 조사 중이다.

명백한 허위 사실이며 확정적인 표현을 한 점, 사실 관계를 파악해 보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점 등을 입건 이유로 꼽았다.

다만 나머지 7건의 게시글 등에 대해서는 좀 더 내사를 벌여 입건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이 조금이라도 불안해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했다”며 “다른 게시글에 대한 조사도 면밀한 검토를 통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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