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상주시 화령시민센터에서 열린 ‘BTJ열방센터 사과문 발표 및 기관·단체장과의 대화의 장’에서 전문인 국제협력단(인터콥선교회) 강요한 사무총장이 사과문 발표하고 있다. 김범진 기자
상주시와 BTJ열방센터가 ‘일시적 시설폐쇄·집합금지 행정명령 취소소송’이 진행 중인 가운데 BTJ열방센터 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관련 사과문을 발표해 귀추가 주목된다.

9일 전문인 국제협력단(인터콥선교회) 강요한 사무총장과 BTJ열방센터 최바울 대표 등은 상주시 화서면 화령시민센터에서 열린 ‘BTJ열방센터 사과문 발표 및 기관·단체장과의 대화의 장’에 나와 코로나19 관련 사과문을 발표했다.

9일 상주시 화령시민센터에서 열린 ‘BTJ열방센터 사과문 발표 및 기관·단체장과의 대화의 장’에서 김동수 상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왼쪽 첫번째)이 단상에 선 인터콥선교회 강요한 사무총장에게 질타를 하고 있다. 상주시 제공
이날 김동수 상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과 윤보영 화서면장 및 김후진 중화농협 조합장 등 단체장과 화서면민 대표 20여 명을 포함해 총 50여 명이 참여해 매서운 질타와 요구를 하는 등 관심이 높았다.

이날 강 사무총장은 “열방센터 방문자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다수의 지역 감염이 발생해 방역의 심각한 위기와 국민 보건에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앞으로 코로나 19 방역 수칙 준수와 정부의 방역 지침에 최선을 다해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동수 상주시의회 의원은 “상주시와 BTJ열방센터 간의 소통 부재와 공무원들의 출입을 막고 지역 면민들을 문전박대한 점이 가장 큰 문제였음을 지적하며 상호 협력관계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후진 조합장은 “BTJ열방센터는 화서면에 도움이 안 된다는 말도 있다”며 “이번에도 우리에게 큰 고통을 주고 유명무실한 존재다”고 질타했다.

일부 주민 대표들은 “홍보용으로 또 우리를 이용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하면서 “화서면민들과 화합하고 당국의 방역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라”고 요구했다.

강요한 사무총장은 “앞으로 화서지역의 농산물을 적극적으로 구매하는 등 화서면 경제발전에 이바지하고 위상을 높이는 데 노력하겠다”며 “지난 코로나19 관련 BTJ열방센터의 대처에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상주시를 상대로 ‘일시적 시설폐쇄·집합금지 행정명령 취소소송’ 등에 대해 취하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 7일 상주시는 BTJ열방센터에 일시적 시설 폐쇄와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고 지난 1월 12일 BTJ열방센터는 행정명령 취소소송을 곧바로 제기했었다.

현재 진행 중인 소송의 취소 여부와 사과문 내용에 대한 약속 실천이 주목을 받게 됐다.

김범진 기자
김범진 기자 goldf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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