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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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랑 있을 때

처음 맞는 눈,

그 밖엔 모두 흰 눈


<감상> 김소연 시인의 산문집 「한 글자 사전」(2018)은 용도가 다양하다. 대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길잡이가 되어준다. 감성을 충만하게도 한다. 무엇보다 공유하기 좋다. 다음은 무엇을 설명한 것일까? “옛날에는 탄광촌에도 있었지만, 지금은 도처에 있다. 정주하지 못한 채로 떠도는 숱한 삶 속에.” 김소연 시인은 “갱”을 이렇게 표현했다. 한 문제 더. “첫사랑은 두 번 다시 겪을 수 없다. 첫째도 복수형이 될 수 없다. 첫인상도 첫 만남도 첫 삽도 첫 단추도 첫머리도 두 번은 없다. 하지만 ( )은 무한히 반복된다. 해마다 기다리고 해마다 맞이한다.” 괄호 안에 들어갈 말은 무엇일까? 정답은 가까이 있다. <시인 김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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