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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찬 예스치과 원장
권혁찬 예스치과 원장

지난 시간에 이를 뽑고 나서 바로 임플란트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봤는데, 이번 시간에는 임플란트를 식립하고 바로 씹을 수 있는가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임플란트를 하고 나서 언제 씹을 수 있을까? 씹는 시기는 식립 후 1주일 이내에 바로 할 수 있고, 1주일 이상 지났지만 뼈가 완전히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 씹게 할 수도 있으며, 뼈가 완전히 아물도록 6주 이상 기다린 후 씹게 할수 있다. 기능을 하는 임플란트는 움직임이 발생하는데 이때 발생하는 움직임은 임플란트 주변에 뼈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아주 작은 범위에서만 일어나야 한다.

이 개념은 임플란트 치유 기간에 임플란트 위에 장착한 크라운에 적절한 기능을 시키면, 뼈가 빨리 재형성되고, 치유 과정과 뼈가 단단해지는 현상이 빨리 일어난다는 개념을 갖고 행하는 치료이다.

식립 후 바로 기능할 때 임플란트는 골 형성에 방해되는 큰 움직임이 없어야 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임플란트 식립 시 얻는 고정력이다. 고정력이라는 표현은 뉴우톤 단위(Ncm)로 표기를 하는데 나사 모양의 임플란트에서는 회전하지 않게 고정하는 힘을 말한다.

치조골이 단단한 정도에 따라 고정력은 차이가 있다. 또한 같은 치조골이라도 치조골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고정력에 차이가 있다. 여러 방법으로 약한 치조골을 보다 더 단단하게 만들어 고정력을 올릴 수 있다.

그럼 어떤 경우에 임플란트 식립 후 바로 기능을 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

첫 번째, 초기 고정력이 45 Ncm 이상의 힘으로 임플란트를 고정하는 경우에 가능하다.

두 번째, 골질과 골양이 풍부한 부위에서 가능하다.

세 번째, 앞니의 경우 뼈가 두껍고, 잇몸이 두꺼우며, 발치한 부위에 염증이 없이 건전한 상태일 때 가능하다.

네 번째로 맞닿는 치아가 자연치아가 아닌 틀니라면 씹는 힘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즉시 기능을 하더라도 임플란트에 가해지는 힘이 적어 임플란트의 골 유착 가능성이 높게 된다.

물론 이 모든 경우는 환자가 전신 질환 없이 건강한 상태를 가지고 있을 경우에 가능하다.

이제 바로 기능을 하면 안 되는 경우를 알아보자

골밀도가 매우 약하고 치조골을 둘러싸는 피질골이 너무 얇으면 고정력이 약하기 때문에 해서는 안 된다. 치조골이 너무 얇은 경우, 상악동 이식을 해야 할 때, 치조골이 광범위하게 녹아 없는 경우에서는 바로 기능을 시키면 안 된다.

이 밖에 임플란트 움직임을 증가시킬 수 있는 교합관계 및 혀의 크기 등도 고려해야 한다.

즉시 기능을 하는 임플란트 치료는 치료 기간을 단축시키는 동시에 연조직 및 골조직의 유지에 효과적인 방법임에는 틀림없으나 전통적인 임플란트 치료에 비해 많은 한계점을 갖고 있어 시행하는 데 있어 신중해야 한다.

최근에는 고정력이 약하더라도 좌, 우측으로 여러 개의 임플란트를 식립할 때는 임플란트를 하나의 브릿지 형태로 연결해서 바로 기능을 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즉시 기능을 하는 임플란트 치료는 심미적이고 기능적 향상을 위한 하나의 새로운 시도이며, 앞으로도 이 분야의 더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두 번의 시간 동안 설명 드린 부분에 대해 요약을 하면, 임플란트를 하고자 하는 분들의 요구가 치료 결정에 가장 중요하다. 즉, 전통적인 방법을 이용하여 안전하게 시행을 원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내원 빈도와 치료 기간을 줄이고 싶은 분들도 있을 것이다. 치료방법은 가까운 치과에서 본인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이야기하고, 상담받아 보는 것이 좋다.

오랜 기간 기다렸다고 하더라도 골 유착이 일어나지 않는 경우가 있을 수 있고, 즉시 식립 및 즉시 기능을 한다고 하더라도 많은 경우에서 골 유착은 일어난다.

치료의 실패와 성공은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치료를 선택할 때는 신중하게 해야 하며 선택한 치료에 대해서는 치과의사와 환자 모두가 성공을 높이고, 치료 기간을 단축하려고 같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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