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냉 설비 자동 개폐 시스템 구축

수냉설비 자동개폐 시스템을 이용해 수냉 설비 덮개가 자동으로 열리는 모습
포스코 포항제철소 선재부가 수냉 설비 자동 개폐 시스템을 구축해 협력사 직원들의 작업 편의를 증진시켰다.

수냉 설비는 소재를 급속 냉각하는 설비로, 협력사 동화기업에서 설비 교체 작업을 담당하고 있다.

수냉 설비는 월 3~4회 교체 작업을 거쳐야 하지만 교체 과정에서 30㎏에 달하는 설비 덮개 10여 개를 열고, 수십 개의 클램프를 직접 수작업으로 해체·조립해야돼 근골격계 부담이 컸다.

설비 덮개 뿐만 아니라 25㎏에 달하는 수냉 구간 스루 가이드(Through Guide)도 반복해서 교체해야해 허리·손목 등에 피로가 누적되는 일도 잦았다.

한 번 설비를 교체할 때 마다 수십 개의 자재를 수작업으로 해체·조립해야 하는 만큼 작업자들의 번거로움도 컸다.

선재부는 이 같은 문제점 해소를 위해 불필요하고 번거로운 작업을 줄이고, 협력사 직원들의 작업 편의를 높이기 위해 수냉대 자동 개폐 시스템을 구축했다.

새로 구축한 시스템 도입으로 설비 덮개 개폐 작업은 물론 클램프를 해체·조립하는 작업도 자동화됐다. 자동화가 어려운 스루 가이드(Through Guide) 교체 작업의 경우 보다 수월하게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가볍고 교체가 쉬운 자재로 바꿨다.

힘들고 번거로운 작업이 줄어들면서 작업자들의 부담이 대폭 감소했고, 불필요한 수작업이 줄어 작업 효율과 능률도 높아졌다.

특히 자동화에 따라 중량물 작업 수요가 줄어든 만큼 작업안전도는 훨씬 높아졌다.

동화기업 직원들은 “설비 교체 작업이 훨씬 편해졌을 뿐만 아니라 작업 시간도 단축됐다”며 “번거로운 작업들이 줄어 오히려 다른 업무에 집중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포항제철소는 현재 4선재공장에만 적용된 수냉설비 자동개폐 시스템이 협력사 직원들의 호평을 받자 1~3 선재공장에까지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황규삼 압연부소장은 “포항제철소라는 울타리 안에서 같이 일하는 만큼 협력사 직원들도 한 가족이라고 생각하며 작업 편의를 증진시킬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수작업 개소에 대해 지속적인 자동화를 추진해 불필요한 업무는 최소화하고 안전한 현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