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이후 학생·교사 확진자 70명 육박…대구교육청, 방역 주력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두 자릿수를 기록한 지난 20일 오전 대구 달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채취를 하고 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신학기 개학 이후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교직원 등이 7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교육청은 21일 지난 3월 개학 이후 학생 59명, 교직원 10명 등 총 6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유치원생이 3명, 초등학생 18명, 중학생 16명, 고등학생 22명으로 고등학생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교직원도 초등·고등 각각 4명, 유치원·중등 각각 1명이다.

특히 동구 A고교에서 학생 확진자가 발생, 집단 감염 조짐을 보이면서 교육·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앞서 지난 19일 A고교 학생 1명에 대한 확진 판정이 내려지자 전체 학생·교직원 843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학생 4명과 교직원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집단 감염 우려를 높였다.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들이 학원 등을 다녀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들을 제외하고 교내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만일의 상황에 대비, 방역에 주력하고 있다.

지역 학생 등의 경우 지난 13일 3명의 학진자가 발생한 후 18일까지 1~2명에 머물렀으나 20일 크게 증가한 것이다.

자가 격리 학생 등도 총 492명에 이르며 확진자 중 격리자는 학생이 15명, 교직원 2명이다. 단순 자가 격리는 학생 446명, 교직원 29명 등 총 475명에 이른다.

다만 교육 당국은 밀접 접촉자는 물론 조금이라도 연관이 있는 사람은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만큼 숫자에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학생 등의 확진자 증가추세가 이어지는 만큼 시 교육청은 22일 각 학교 교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 예정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가정에서 증상이 있으면 1차적으로 등교를 시키지 말아야 하지만 쉽지 않다”며 “증상이 심하지 않는 가운데 학부모들이 등교를 강행하면 막을 방법이 없다”고 전했다.

또 “그나마 지역 방역 당국과 협조가 잘 이뤄져 24시간 이내에 검사를 빠르게 시행할 수 있어 확산 방지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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