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반영 촉구 건의문 전달하기로

달빛내륙철도

대구와 광주를 연결하는 ‘달빛내륙철도’ 건설이 국토부가 22일 공개한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 초안에서 빠지고 추가검토 사업에 반영되자,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용섭 광주시장이 신규사업 반영 추진에 나섰다.

또 국민의힘 김상훈(대구 서구)·더불어민주당 조오섭(광주 북구갑) 국회의원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촉구했다.

국토부는 이날 진행한 온라인 공청회에서 지난 1∼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과 마찬가지로 4차 국가철도망에도 달빛내륙철도를 추가사업으로 분류했다.

따라서 권 시장과 이 시장은 23일 국토교통부(제2차관)와 청와대(정책실장, 비서실장)를 차례로 방문, 달빛 내륙 철도가 신규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공동건의문을 전달할 방침이다.

이날 전달할 공동건의문은 대구와 광주를 비롯해 경유 예정 10개 지자체 및 국회의원, 시민사회단체 등이 970만 명 주민들의 염원을 모아 작성됐다.

건의문에는 △ 수도권 중심 철도망에 따른 지역 불균형 문제점 △ 달빛내륙철도 건설의 당위성과 사업추진 이행 촉구 △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시 반영 촉구 등의 내용이 담겼다.

대구시는 영호남 동서 간의 소통과 발전은 소원하고 지역 청년층의 유출 및 고령화, 인구소멸이 심각한 위기에 처한 만큼 경제성을 떠나 지역균형발전과 동서화합의 상징성을 감안해 본 사업이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국가 기간 교통망은 성장기 국가 경제 주도를 위해 남북축을 중심으로 형성된 반면, 동서축의 교통인프라는 상당히 열악한 실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달빛내륙철도 건설은 대구와 광주의 경제를 하나로 만드는 것이다. 광주의 기술이 대구의 기술이 되고 대구의 일자리가 광주의 일자리가 되어 출·퇴근을 같이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추풍령 이남이 살아갈 수 있다”면서 “이번에 반드시 신규사업으로 반영돼 대한민국 국토 균형발전 사업의 대표사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훈·조오섭 의원은 22일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열린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국토교통부 온라인 공청회에서 ‘광주∼대구 달빛내륙철도’가 또다시 후 순위로 밀려났다”며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상훈·조오섭 의원은 “접근성과 교통 유발 수요가 반영된 ‘선공급, 후수요’의 원칙을 적용해야 인적·물적 교류가 활성화하고, 지역경제가 살아나 비로소 ‘경제성’이 높아질 수 있는 것”이라며 “정부는 경직된 경제성 논리에서 벗어나 국가균형발전의 전향적인 결단으로 ‘광주∼대구 달빛내륙철도’를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드시 반영하고, 남부 지역 광역경제권 구축을 위한 달빛내륙철도의 조기 건설을 위해 구체적인 추진전략과 실행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달빛내륙철도사업은 총 사업비 4조 이상이 드는 국책사업으로, 생산 유발효과 7조 2965억 원, 고용 유발효과 3만8676명, 부가 가치 유발효과 2조 2834억 원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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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무환, 전재용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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