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니 수행 도량 백흥암 극락전 마당에 태초의 고요를 머금은 우주가 펼쳐져 있다.

아! 백흥암

고요는
고요를 더하고
더께를 이룬
고요는
형상이 없다

없음이,
보이지 않음이
소박함이
숨어 있을 치열함이
감동을 주는 곳

극락전
아미타불을 친견한다

일반인에게 산문을 열지 않는
비구니 참선 도량

어찌 인연이 있었던가

문득
극락전에서
아미타불이 바라보는
곳을 쳐다본다

 

백흥암 극락전 마당에 빛과 그림자가 내려앉았다.

아!
절집 건물로 둘러싸인
작은 마당
아무것도 없는데
탄성이 절로 나온다

왜일까
알 수 없는 아득함
뛰는 가슴
단아한 아름다움

그곳에 소우주가

정면 보화루 너머
산능선
초록이 절정이다

글·사진=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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