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제주 유나이티드가 하나원큐 K리그1 2021 12라운드 경기를 펼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스틸러스가 2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제주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12라운드 경기서 90분간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는 명승부 끝에 0-0 득점 없이 승점 1점을 보탰다.

이날 김기동 감독은 제주의 강한 압박을 맞받아치려는 듯 중원라인에 많은 변화를 줬다.

그동안 중원 주축을 맡았던 신진호와 이수빈을 빼는 대신 신광훈과 이승모를 배치하는 한편 좌우에 송민규와 임상협을 내보냈다.

중앙에는 타쉬가 최전방에, 크베시치가 뒤를 받쳤다.

이 변화는 올 시즌 가장 안정적인 플레이로 이어졌다.

제주는 주민규를 중심으로 제르소와 이동률이 공격을 이끌었으나 포항 중원과 수비라인이 좀처럼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분 임상협이 제주 왼쪽 엔드라인까지 돌파한 뒤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린 것을 시작으로 공세를 가하기 시작한 포항은 4분 임상협이 첫 슈팅을 날렸다.

6분에는 이승모와 크베시치가 잇따라 슛을 날리며 제주골문을 노렸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제주는 18분 이동률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진성욱을 투입시켰고, 진성욱은 2분 만에 제주의 첫 슛을 기록했다.

이후 경기는 치열한 중원쟁탈전이 펼쳐졌지만 서로 단단한 모습을 보이면서 양팀 모두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한 채 공방을 벌였다.

포항은 38분 제주 제르소에게 위협적인 크로스를 허용했으나 수비가 잘 걷어냈다.

포항은 45분 코너킥 상황에서 크베시치가 올려준 볼을 전민광이 헤더슛했으나 빗나가면서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제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제르스와 김봉수 대신 김영욱과 류승우를 투입, 변화를 노렸다.

그러나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제주 왼쪽에서 크베시치가 크로스한 볼을 잡은 송민규의 슛이 수비맞고 나오자 강상우가 재차 슛을 시동했으나 무위에 그쳐 탄식이 터졌다.

제주는 6분 포항 아크부근서 터치 미스로 볼잡은 이창민이 슛을 쐈으나 골대를 넘어갔다.

포항은 후반 들어서도 좀처럼 제주 골문을 열지 못하자 17분 타쉬와 크베시치 대신 이호재와 고영준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제주는 19분 공격수 주민규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지자 강윤성을 내보냈다.

포항은 26분 제주 골키퍼 오승훈이 내찬 볼이 김영욱의 등에 맞고 떨어진 볼을 권완규가 잡았으나 수비에게 막혔다.

그리고 30분 빌드업 과정에서 이승모가 제주 박스 안쪽으로 깔아준 볼을 고영준이 회심의 슛을 날렸으나 오승훈의 선방에 막혔다.

김기동 감독은 제주의 공세가 강해지자 35분 교체투입된 뒤 제대로 역할을 못한 이호재 대신 신진호를 투입하는 한편 이승모를 전방으로 내보내 변화를 줬다.

후반 35분 제주의 강한 압박을 이겨낸 포항은 곧바로 반격에 나서기 시작, 40분 코너킥상황에서 뒤로 흐른 볼을 고영준이 슛했으나 높이 날아갔다.

제주도 43분 김영욱이 포항 박스 왼쪽 모서리 부근서 회심의 슛을 날렸으나 강현무가 쳐내자 안현범이 다시 슛했으나 포항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제주의 슛에 포항도 44분 이승모가 강한 슛을 날렸으나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포항은 곧바로 이승모 대신 팔라시오스를 투입했으며, 제주도 45분 안현범 대신 김경재를 투입하는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지만 결국 서로의 골문을 열지 못한 채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