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전 9회 등판해 박찬호·김선빈·터커 처리하며 대기록 달성
삼성, 주말 3연전 2승 1패 '위닝 사리즈'로 좋은 분위기 이어가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투수 오승환이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9회에 등판 투구하고 있다. 오승환은 3-2 한 점 차 승리를 지켜내며 KBO 통산 300세이브 달성했다.연합
삼성라이온즈 오승환이 KBO 통산 300세이브의 금자탑을 쌓았다.

삼성은 2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기아와의 경기에서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9회 등판한 오승환은 안타 1개를 맞았지만 세이브를 기록,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경기의 시작은 좋지 못했다.

삼성 선발 이승민이 1회 선두타자 최원준을 볼넷으로, 2번타자 김선빈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의 위기에 빠졌다.

터커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기아가 선취점을 뽑았다.

이승민은 이후 타자들을 잘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았지만 2회에도 흔들려 1사 1·2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김대우에게 넘겼다.

김대우는 등판하자마자 김선빈에게 안타를 허용, 두번째 점수를 내줬지만 터커를 병살로 처리, 이닝을 마쳤다.

삼성은 4회 1사까지 안타 없이 볼넷 1개만 기록하는 등 기아 선발 브룩스의 구위에 밀렸다.

4회 1사 후 피렐라가 무안타 행진을 끝냈고 5회 이원석의 볼넷과 송준석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무사 2·3루 동점 기회를 잡았다.

김상수의 2루 땅볼로 이원석이 홈을 밟아 1점 차로 추격했다.

6회 삼성은 선두타자 피렐라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를 시도, 공이 뒤로 빠지는 사이 3루까지 달렸다.

강민호의 중견수 앞 적시타가 터지면서 2-2,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삼성은 7회 무사 1·2루, 8회 1사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역전에 실패했다.

8회 수비에서 삼성은 양창섭에 이어 우규민이 출전, 필승조를 가동했다.

우규민이 삼진 3개로 깔끔하게 8회를 막자 9회 2사 후 구자욱이 2루타로 출루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기아는 마무리 정해영을 등판시키며 맞불을 놨다.

정해영은 피렐라를 자동 고의사구로, 강민호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 위기를 자처했다.

박해민 타석 때 폭투가 나왔고 구자욱이 홈을 밟아 3-2 역전에 성공했다.

기아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구했지만 세이프가 확정됐다.

역전에 성공한 삼성은 9회 수비에서 곧바로 오승환을 등판시켰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박찬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최원준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김선빈을 맞아 1·2구 모두 볼을 내줬지만 3구째 내야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오승환은 터커를 3구 삼진으로 잡으며 리그 역대 최초 300세이브를 자축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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