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인구 10만 명 이하 12개 군지역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했다. 거리두기 완화의 핵심은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가능해진 것이다. 전국에서 경북 군 지역이 처음 실시하는 만큼 기대 반 우려 반이다. 일상의 회복에 한 발짝 다가갔다는 점에서 경제 사회적으로 큰 도움이 되겠지만 자칫 집단감염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코로나와의 전쟁 승리를 위한 최종병기는 코로나 예방 백신 접종이다. 이스라엘이나 바레인과 같은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들이 좋은 본보기다. 이스라엘 국민이 마스크를 벗고 해수욕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외신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국가적으로도 26일 현재 1차 백신 접종률이 전 국민 5182만5932명 기준 4.37%에 불과하다. 1차 접종자는 226만6888명이다. 하지만 경북과 대구지역은 백신 접종률이 전국 평균에도 훨씬 못 미친다. 경북 군지역의 경우 70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백신 접종이 완료된 지역이 있지만 아직 전체 군민의 접종률은 크게 낮다.

26일 현재 경북의 대표 도시인 포항시의 백신 접종률이 1.9%다. 경북지역 시 가운데 접종률이 가장 높은 경주시가 2.3%에 불과하다. 김천시가 1.8%, 상주시 1.3%, 안동시와 영주시가 각각 0.8%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구미시와 영천시, 경산시, 문경시 등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정부가 11월까지 국민의 집단면역을 달성하겠다고 했지만 경북은 이러다가 올해 안에 집단 면역이 가능할지 의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루라도 빨리 백신 접종을 서둘러 지역 사회에 집단면역이 형성되게 해야 한다. 그래야 마스크를 벗고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북도와 대구시가 보다 적극적으로 백신 접종률 높이기에 힘을 쏟아야 한다. 경제 활동과 일상회복의 속도는 백신 접종 속도의 빠르기에 비례한다. 세계 각국이 자국민의 백신 접종률 높이기에 혈안인 이유다. 경북도와 대구시는 백신 접종센터 운영 상황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백신 수급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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