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석양의 파장이 마음을 흔든다. 곽성일 기자

모든 석양은 애잔하다
황홀보다는 짙은 애수가 묻어있다

석양은 빛이다

빛은 인간에게 색을 선물한다
대상을 대상으로
대상을 분별로
그 분별의 생각을 삶으로 창조한다

도시는
빛에 의해 존재감을 드러낸다

낮동안의 화려했던
빛이 도시 너머로 저문다

찬란한 슬픔인양
건물에 부딪히며 빛을 발한다

어둠과 가까워진 빛은
도시의 점과 선을 또렷하게 한다

석양이
도시의 점과 선에 반사된다
내 눈에서도 빛난다

마침내
빛의 파장이 마음을 흔든다

서산 너머로 지는 태양은 새로운시작을 예고한다.
도시의 점과 선 너머로 석양이 빛을 발하고 있다.
글ㆍ사진=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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