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도 16조원대 깜짝 복귀…철강분야 실적 호전 주요인

포스코 실적 추이. 그래픽=양경석
포스코 실적 추이. 그래픽=양경석

포스코가 지난 2011년 2분기 이후 10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과 분기 16조원 매출을 기록하는 등 ‘깜짝 실적’을 냈다.

포스코는 25일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6조687억원·영업이익 1조5천524억원·당기순이익 1조1천3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별도기준으로도 매출 7조8천4억원·영업이익 1조729억원·당기순이익 9천522억원의 실적을 보였다.

연결 및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5%·11.9%, 전분기 대비 5.3%·10.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전분기 대비 연결 및 별도기준 모두 120.1%·134.2%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5천524억원은 넘어선 것은 지난 2018년 3분기 이후 10분기 만에 1조5천억원대를 넘어선 것이며, 지난 2011년 2분기 1조7천억원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이다.

포스코의 이번 매출 16조원, 영업이익 1조5천억원 대 기록은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다.

지난 2017년 2분기 영업이익 1조원대로 복귀했던 포스코는 이후 9분기 연속 1조원 시대를 이어갔으나 2019년 3분기 영업이익 5천576억원으로 떨어진 뒤 지난해 2분기 코로나19 글로벌 펜데믹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1천677억원까지 떨어졌다.

별도기준으로는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이 1천85억 적자를 기록할 만큼 악화됐었다.

매출 부문 역시 지난 2018년 4분기 연결기준 16조원대를 기록한 뒤 떨어지기 시작해 지난해 2분기 매출이 13조7천216억원까지 내려갔다.

포스코 실적 저하의 원인은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철강 과잉 생산에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타격까지 겹쳐진 것이 주요인이었다.

올 1분기 실적의 의미가 중요한 것은 포스코 별도기준 매출 회복과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동반 상승했다는 데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2분기 별도기준 매출이 5조8천848억원까지 떨어지면서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으나 이후 3분기 매출 6조5779억원·영업이익 2619억원·4분기 매출 7조774억원·영업이익 5천237억원으로 반등한 뒤 올 1분기 매출 7조8천4억원·영업이익 1조729억원으로 전체 실적을 끌어 올렸다.

철강부문 실적 호전은 지난해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글로벌경기 회복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물량이 급증한 데다 고부가가치제품인 WTP(World Top Premium) 판매 확대 등이 어우러진 덕분이다.

특히 포스코는 이 같은 회복세가 하반기까지 실적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포스코는 “세계적 철강 수요증가와 중국의 철강 감산 조치 영향이 겹쳐지면서 내수는 5월분, 수출은 6월분까지 가격 인상 및 계약이 거의 완료된 상태에 있다”며 당분간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포스코는 또 아르헨티나 염호 인근에 연산 2만5천t규모의 리튬생산 공장을 착공키로 하는 등 리튬사업에 박차를 가해 오는 2023년 하반기까지 양산체제를 구축, 8천억원~8천500원 규모의 연매출을 이뤄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외에 오는 2023년까지 포항 7천400억원, 광양 5천300억원 등 모두 1조3천억원 규모의 환경투자 계획도 밝혔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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