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류에 폐그물·로프 걸려…주변 해역 정화사업 등 절실

지난 20일 독도 접안 시설 해안가에 좌초됐던 레저용 요트(아다지오호, 10t)는 스크류에 폐그물과 폐로프가 감겨 좌초된 것으로 밝혀졌다.사진 아다지오호 제공.
청정 독도해역이 해양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독도 접안시설 해안가에 좌초됐던 레저용 요트(아다지오호·10t)는 스크류에 폐그물과 폐로프가 감겨 좌초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일 오전 7시 40분쯤 독도 접안 시설 인근 해상에서 좌초됐던 레저용 요트(10t급)가 좌초돼 승선원 5명이 독도경비대원에게 구조됐다.

사고 당시 바람이 초속 6m, 파고가 1.8m로 전해지면서 단순 강풍에 좌초된 사고로 전해졌다.

하지만 사고 당시 승선원 K씨는 “독도 선착장 기주항해(엔진)로 접안 중 폐그물과 로프가 스크류에 감기면서 바람에 밀려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다.

특히 승선원 K씨는 “사고 당시 해상 날씨로 요트가 좌초되지 않는다”며 “청정 독도 해역에서 항해 중 해양쓰레기로 항해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고 전했다.

이번 독도 요트 좌초 사고는 청정지역으로만 알려진 독도 해역이 해양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앞으로 독도와 주변해역에서 해양생태계 보존을 위한 정화사업 등이 절실히 요구되는 점을 잘 보여준다.

한편 요트 아다지오호는 코로나로 갇혀 있는 레포츠인들에게 해외가 아닌 국내에 요트로 접할 수 있는 한국의 아름다운 섬들과 연안항해를 통해 해양스포츠 스킨 스쿠버 아름다운 섬들의 둘랫길, 섬에서 한달살기 등을 알리고 이 아름다운 섬들과 연안 바다의 곳곳에 있는 해양쓰레기 심각성을 알리고자 기획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재형 기자
박재형 기자 jhp@kyongbuk.com

울릉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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