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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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하나만 넣어 주면 안 될까요?

나도
혼자 있고 싶을 때가 있어요

돌멩이 뒤에 숨어,

아무에게도 나를
보여 주고 싶지 않을 때가 있어요


<감상> 누구나 그럴 때가 있다. 아무에게도 나를 보여 주고 싶지 않을 때 말이다. 잔뜩 웅크린 채로 자신을 더 작게 만들어 아무도 나를 볼 수 없게 완전히 숨어버리고 싶을 때 말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그런 모습을 보일 때는 기다려주는 인내가 필요하다. 돌멩이 뒤에 숨어있는 시간이 길어지지 않기를 바라면서. <당신이 옳다>의 저자 정혜신 박사는 이렇게 위로한다. “가장 절박하고 힘에 부치는 순간에 사람에게 필요한 건 ‘네가 그랬다면 뭔가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네가 옳다’라는 존재 자체에 대한 수용이다.” 그래, 네가 그런다면 분명 뭔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시인 김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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