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규 문학평론가
한정규 문학평론가

천욕화인 필선이미복교지(天慾禍人 必先以微福驕之) 즉 하늘은 복을 내릴 때 반드시 먼저 화를 주어 경계를 하게 한다. 그래 말인데 화를 입었다고 슬퍼만 해선 안 된다. 그 화가 왜 어떻게 해서 생겼는가를 살펴 자신을 구제할 마음을 가져야 한다. 반면 화가 오기 전 먼저 조그마한 복을 주어 마음을 교만하게 하기도 한다. 그때 또한 복이 왔다고 기뻐하지만 말고 그 복을 헤아려 순종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화에 무릎을 꿇어서는 안 된다.

화든 복이든 둘 중 어느 것이 닥쳐도 자기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한다. 특히 고난 화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자신을 알고 화가 됐던 복이 됐던 약점을 극복, 화는 막고 복은 더 큰 것을 기대한다. 특히 화에 대한 고난 극복을 위해서는 용기와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용기와 자신감이 없이는 될 일도 안 된다.

폭풍우가 몰려올 때는 안전한 곳으로 피해야 하듯, 파도가 사납게 일 때는 가까이 가지 않은 게 좋듯, 고난이 닥쳐왔다 싶으면 용기를 내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한다.

용기를 잃고 자신감을 잃으면 화에 무릎을 꿇게 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적절히 대체를 하지 못하면 불운이 계속된다. 종국에는 극복할 수 없는 고난에 처한다. 중요한 것은 고난을 잘 극복하면 그 뒤에 행운이 온다는 점이다. 그렇게 찾아오는 행운을 놓쳐서는 안 된다. 반드시 붙들어 잡아야 한다.

고난은 고통이라는 꽹과리를 치고 상모를 돌리고 요란스럽게 오지만 행운은 조용히 소리 없이 찾아오기 때문에 어느 순간 놓쳐버린다. 그래서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미국인 헬렌켈러는 태어나서 얼마 되지 않아 듣지도 보지도 못하며 말도 못한 장애자가 됐다. 성인도 견딜 수 없는 고난이 닥쳤다.

그런 헬렌켈러에게 행운이 찾아 왔다. 헬렌켈러의 나이 일곱 살 때다. 우연히 앤 설리번이라는 선생을 만났다. 앤 설리번도 한 때는 정신 질환으로 독방에서 감금생활을 했다. 정상인으로 치유될 거란 희망이 없는 상태까지 이르렀다. 죽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지경까지 갔다. 그때 나이 많은 간호사가 소녀 앤 설리번의 마음을 감동 시켜 정신질환을 완전히 치료 정상인이 되도록 했다.

건강을 회복 정상인이 된 앤 설리번은 불행한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기로 결심을 했다. 그 후 그는 일생 동안 봉사를 하며 삶을 살았다. 그때 헬렌켈러를 만나게 됐다. 헬렌켈러의 인생을 바꿔놓은 훌륭한 선생이 됐다. 헬렌켈러를 세계적인 인물로 인류역사에 영원히 남는 인물로 교육을 시킨 스승이다.

앤 설리번은 헬렌켈러에게 “시작하고 실패하는 것을 계속하라, 실패할 때마다 무엇인가 성취할 것이다” 라며 실패를 해도 좌절하지 않는 끈질긴 인내를 가르쳤다. 그 결과 헬렌켈러는 20세에 하버드대학에 입학했다. 앤 설리번의 따뜻하고도 끈질긴 교육의 결과 세상을 꿰뚫어 볼 수 있는 통찰력을 갖게 됐다.

중증장애인이었지만 ‘나의 회상록’ 등 책을 많이 남겼다. 훗날 인류를 위해 많은 메시지를 남겼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꿀 수 있는 의지를 보여줬다.

또 미국의 16대 대통령 아브라함 링컨은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학교를 다닐 수 있는 형편이 못됐다. 게다가 아홉 살 때 어머니마저 잃었다. 당장 먹고 사는 것 자체가 버거웠다. 그래서 남의 가게점원생활을 했다. 화에 화, 불행에 불행을 겪었다. 그는 이런 말을 했다. “나는 이 세상 아무 데도 갈 곳이 없어 좌절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러면서 견뎌냈다.

헬렌켈러나 링컨대통령과 같이 고난을 딛고 인류역사에 남는 훌륭한 사람이 된 인물들이 수없이 많다. 큰 고난은 큰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고난이 닥쳤다고 실의에 빠져서는 되는 일이 없다. 고난이 닥쳤을 때일수록 용기를 내야 한다. 그래야 행운을 맞이한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