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예스치과 http://blog.naver.com/omscomaeng1

노민기 예스치과 원장

교정치료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충치치료를 모두 마치고 교정과에 내원하시는 환자분들이 간혹 계십니다. 물론 교정장치를 부착하기 전에 해당 치아에 충치는 모두 제거되어야 장치를 부착할 수 있기 때문에 충치치료를 모두 완료하고 오시는 것이 교정치료를 바로 시작하는 것에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충치가 깊어서 신경치료를 동반한 크라운 보철물이 들어가야만 하는 경우라면 신경치료까지만 진행한 뒤 임시치아 상태에서 교정치료를 진행하고 최종 보철물은 교정치료 이후로 미루는 것이 좋습니다. 부정교합이 존재하는 상태에서 만들어진 수복물은 삐뚤삐뚤한 치아의 배열에 맞춰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정상교합으로 바뀐 후에는 잘 맞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앞니 쪽에 충치를 레진으로 치료하는 경우에도 삐뚤삐뚤 배열된 치아 상태에서는 치아 사이에 공간도 부족하고 치료를 하기 위해 접근하는 것도 어렵기 때문에 이상적인 형태로 치아를 만들어 주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전치부의 최종 수복치료도 교정치료 이후로 연기하는 편이 좋습니다.

충치가 심하여 해당 치아를 뽑게 되는 경우에 임플란트 또는 브리지 수복물까지 완료하고 교정과에 오시는 분도 계십니다. 임플란트 치아는 교정치료를 한다고 해도 움직일 수 없습니다. 임플란트의 뿌리 역할을 하게 되는 부분이 잇몸뼈와 단단히 결합하여 힘을 주어도 반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움직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다른 치아들이 이동하고 배열되는데 방해물로 작용할 수 도 있습니다. 따라서 시간과 비용을 들여서 한 임플란트 치아를 빼고 교정치료를 진행한 후에 다시 임플란트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브리지 수복물도 여러 개의 치아가 묶여 있으며 대체로 모양과 크기가 이상적인 형태로 되어있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교정치료 시에 제거를 하고 시작해야만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덧니가 심하거나 돌출입을 동반한 환자분의 경우에 몇몇의 치아를 빼고 교정치료를 진행하게 되는데 이렇게 교정치료 시에 빼면 되는 치아를 애써서 치료받고 오시는 경우도 꽤 많은 것 같습니다. 따라서 교정치료를 계획하고 계신 분이라면 충치치료를 받기 전에 교정과에 내원하셔서 전체적인 교정치료의 계획을 확인한 후 그 계획에 맞게 충치치료를 진행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이렇게 진행하게 되면 발치를 해야 하는 치아를 애써서 치료하는 수고를 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최종적인 수복물을 교정치료 이후에 만들게 되므로 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교합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또한 치아결손으로 인한 치아 사이의 공간이나 심한 충치로 인해 발치한 공간도 경우에 따라서는 교정치료를 통해서 모아주는 방법도 있기 때문에 미리 치료한 뒤 교정상담을 받으시는 것보다는 교정상담 후에 보철 계획을 결정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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