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철도망 계획 반영 강력 요구 '대정부 공동호소문' 발표
"동서간 반목·오랜 갈등 해결에 정부차원 역사적 용단 필요"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 구간. 그래픽=양경석 기자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 구간. 그래픽=양경석 기자

영호남 6개 시도지사가 28일 광주~대구 달빛내륙철도와 김천~전주 철도건설을 정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사업으로 반영시켜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 이용섭 광주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송하진 전북도지사, 송상락 전남도 행정부지사, 구인모 거창군수, 서춘수 함양군수는 이날 경남 거창군청 앞 광장에서 970만 영호남 도민의 염원을 담아 달빛내륙철도 및 김천~전주 철도건설의 국가계획 반영을 촉구하는 대정부 공동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공동호소문에서 6개 시도는 동서화합을 위한 철도망 구축이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될 국가적 과제임을 강조하며,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확정시까지 서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2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를 통해 철도건설 중장기계획(안)을 발표하면서 상기 두 철도노선을 신규사업이 아닌 추가검토사업에 포함시킨 바 있으며, 2006년 제1차 국가계획부터 올해 제4차(안)까지 줄곧 ‘추가검토사업’으로만 분류됐다.

영호남 6개 시도지사가 28일 경남 거창군청 앞 광장에서 열린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 건설 공동 호소문 발표한 뒤 손을 잡고 있다. 오른쪽부터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경수 경남도지사, 송하진 전북도지사, 송상락 전남도 행정부지사, 이용섭 광주시장. 경북도 제공
영호남 6개 시도지사가 28일 경남 거창군청 앞 광장에서 열린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 건설 공동 호소문 발표한 뒤 손을 잡고 있다. 오른쪽부터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경수 경남도지사, 송하진 전북도지사, 송상락 전남도 행정부지사, 이용섭 광주시장. 경북도 제공

공동호소문에는 달빛내륙철도와 김천~전주간 철도 건설이 이번 국가계획(안)에 또다시 외면되면서 사업추진이 물 건너가는 것이 아니냐는 영호남 지역민의 강한 아쉬움을 전달하며, 동서간 반목과 오랜 갈등에서 벗어나 국민 대통합과 지역 균형발전의 미래로 나아가는 동서통합형 철도사업을 정부차원의 역사적 용단으로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신규사업 반영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달빛내륙철도(191.6km, 총사업비 4조8987억원)와 김천~전주간 철도(108.1km, 2조7541억원)는 영호남 지역민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통합해 새로운 경제축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철도는 경제성장을 일궈낸 산업화의 역군이자 도시를 연결하는 국가균형발전의 초석이 돼 왔지만 성장기 국가경제 주도를 위해 남북축 중심으로 형성된 탓에 동서축 인프라는 상당히 열악한 실정”이라며 “진정한 국민대통합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는 달빛내륙철도를 비롯한 김천~전주 철도의 건설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를 위해 영호남 간 공조를 통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대구 달빛내륙철도 및 김천~전주 철도 노선도
광주~대구 달빛내륙철도 및 김천~전주 철도 노선도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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