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경찰서

칠곡경찰서(서장 이익훈)는 29일 가짜 ‘선물 투자 리딩방’을 운영하며, ‘알려주는 대로 투자를 하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말로 주부, 사회초년생 등 3명을 속여 투자금 명목으로 7900만원을 가로챈 사이트 관리책 A씨(29) 등 3명을 붙잡아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SNS(○○톡)에 ‘선물투자 리딩방’이라는 오픈채팅방을 개설한 후, 가짜 ‘선물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을 배포하고, 금융정보가 부족한 주부, 사회초년생 상대로 “투자 리딩을 받으면 수십배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라고 속여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다.

피의자들은 피해자들에게 투자 전문가인 것처럼 행세하면서 피해자가 직접 HTS를 통해 투자하도록 해 손실이 발생하면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거나 손실을 복구해주겠다고 거짓말하는 등으로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깨닫지 못하거나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검거된 피의자들로부터 범행 이용 컴퓨터, 스마트폰, 계좌 접근매체를 다수 확보해 아직 확인되지 않은 다수 피해 정황을 확보했다.

이를 근거로 추가 범행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해 밝혀지는 공범과 추가 범행에 대해서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3월에도, 칠곡경찰서는 금·비트코인 등의 투자를 빙자해 가짜 거래소 사이트를 만들어 투자금을 가로채는 수법으로 7억여 원의 범행을 저지른 피의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짜 프로그램 및 사이트를 개설한 후 SNS 등을 이용해 단기간에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를 유도해 돈을 돌려주지 않는 사기 범죄가 주식 및 가상화폐 투자 열기에 편승해 급증하고 있다”며 “서민생활 파괴범죄인 투자사기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단속 활동을 계속해서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박태정 기자 ahtyn@kyongbuk.com

칠곡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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