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 1855명 투자 현황 조사…목돈 마련·높은 수익 등 이유

최근 암호화폐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는 가운데 직장인 10명 중 4명이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지만 수익성 여부는 투자기간에 따라 극단적인 양상을 보였다.

29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대표 김용환)에 따르면 직장인 1천855명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투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40.4%가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령별로는 30대가 49.8%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20대(37.1%)·40대(34.5%)·50대 이상(16.9%)의 순으로 조사됐다.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가장 큰 이유는 ‘월급만으로는 목돈 마련이 어려워서’(53%·복수응답)가 꼽혔다.

이어 ‘소액으로도 큰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아서(51.1%)’‘24시간 연중 무휴로 거래할 수 있어서(29.4%)’‘주변에서 많이 하고 있어서(27.5%)’‘안하면 나만 손해인 것 같아서(27.4%)’‘직장 생활과 병행이 가능해서(24.4%)’‘변동성이 심해 스릴이 있어서(13%)’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암호화폐 투자를 시작한 기간은 ‘1개월~6개월 미만’과 ‘1개월 미만’이라는 응답이 각각 43.1%와 23.8%로 조사돼 10명 중 7명(66.9%)이 올 들어 암호화폐 광풍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6개월~1년 미만(10.7%)’‘3년 이상(7.2%)’‘2년 6개월~3년 미만(5.3%)’ 등으로 나타나 전체 응답자의 암호화폐 투자 기간은 평균 10개월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암호화폐 투자금액은 평균 917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규모별로는‘100만원 미만’이 34.8%로 가장 많았으며, ‘100만원~500만원 미만(33.1%)’ 등 500만원 미만이 전체 67.9%를 차지했다.

이어 ‘500만원~1천만원 미만(11.3%)’‘1천만원~1천500만원 미만(7.3%)’‘5천만원(2.7%)’등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 투자 중인 암호 화폐는 평균 4.2개였다.

전체 응답자의 65.8%가 ‘2~5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1개(16.3%)’‘6~10개(13.1%)’‘11~15개(2.8%)’ 등의 순을 보였다.

그러나 이 같은 투자 광풍이 불고 있지만 정작 손익현황에서는 ‘손실을 보고 있다’는 답이 52.5%로, ‘수익을 보고 있다’는 답변(47.5%) 보다 5%p 높아 기대치를 밑돌았다.

특히 투자기간이 짧을 수록 손실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암화화폐 투자 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손실을 보는 비율을 물은 결과 ‘1개월 미만’군에서 69.1%로 절대적으로 많았다.

반면 ‘1개월~6개월미만’군에서는 53.6%로 나타나 1개월 미만 군에 비해 15.5%p나 낮아졌다.

이들의 평균손실액은 412만원 수준이었다.

구간에 따라서는 ‘100만원 미만’이 63.1%를 차지했으며, ‘100만원~500만원 미만(23.9%)’‘500만원~1천만원 미만(5.1%)’‘1천만원~1천500만원 미만(2.3%)’‘5천000만원 이상(1%)’로 나타났다.

수익을 얻고 있는 비율은 ‘1년~1년 6개월 미만’군이 81.5%로 가장 높았고, ‘1년 6개월~2년 미만’(76.2%)’ ‘3년 이상(59.3%)’ 등 1년 이상 투자한 경우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들의 평균 수익금액은 1천949만원으로 나타났다.

구간별로는 ‘100만원 미만’이 46.9%로 절반가량을 차지했으며, ‘100만원~500만원 미만(24.7%)’‘500만원~1천만원 미만(11%)’‘1억원 이상(3.9%)’‘1천만원~1천500만원 미만(3.4%)’‘4천500만원~5천만원 미만(3.4%)’이라는 답이 이어졌다.

이처럼 직장인들의 암호화폐 신드롬이 확산되면서 현재 암호화폐에 투자하지 않고 있는 직장인(1천106명)의 41.3%가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싶다’는 의향을 보였다.

투자를 원하는 이유로는 ‘소액으로도 큰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아서(52.5%·복수응답)’와 ‘월급만으로는 목돈 마련이 어려워서(49.5%)’가 압도적이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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