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대구시 5개 지자체와 업무협약…5월 환경부에 공식 건의

팔공산 전경.경북일보DB

도립공원인 팔공산의 국립공원 승격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은 팔공산을 끼고 있는 대구 동구, 경북 영천·경산·군위·칠곡 등 5개 기초단체장과 함께30일 오후 3시 경북도청에서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추진을 위한 대구경북 업무협약식’을 갖는다.

이들 단체가 공동으로 의뢰한 ‘팔공산 보전·관리 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이 마무리됨에 따라 해당 단체장들은 국립공원 승격에 공동보조를 취하기 위해 이날 업무 협약식을 갖게 됐다.

경북도와 대구시는 이날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에 따른 각 지자체의 건의사항을 수렴한 뒤 다음 달 환경부에 승격 지정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이에 환경부는 타당성조사 용역, 주민설명회 및 공청회, 관할 시·도지사 및 기초단체장 의견 청취, 관련 중앙부처 장관 협의 등을 거쳐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 심의·의결을 통해 내년 6월께 승격 승인이 결정 난다.

1980년 도립공원에 지정된 팔공산은 1982년 대구시와 공원구역이 분리돼 따로 관리하고 있다. 영천(신녕·청통면), 경산(와촌면), 칠곡(동명·가산면), 군위(부계·효령·산성면), 대구(동구)에 걸쳐 있다. 전체 면적은 125.232㎢로 경북이 90.242㎢(72%), 대구가 34.990㎢(28%)다. 이 중 사유지가 71.33%(89.330㎢)를 차지한다. 사유지 소유자는 2500여명에 이른다. 이에 사유지 소유자 등 주민 동의를 끌어내는 게 관건이다.

2012∼2013년에도 시·도가 팔공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재산권 행사 제한 등을 우려하는 주민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이후 잠잠하다가 2018년 10월 경북도와 대구시가 상생협력 과제로 국립공원 승격을 논의하면서 다시 추진됐다.

경북도 관계자는 “팔공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브랜드 가치가 올라가고, 국가가 관리해 예산 확보 등에 이점이 많다”며 “팔공산이 전국 16개 국립공원 지정 추진 후보지 중 국립공원공단의 타당성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고 토지소유자의 찬성률도 높아 국립공원 승격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