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소 가능성' 이성윤 결국 낙마…후보추천위 법무부에 명단 제출

검찰총장후보추천위는 29일 회의를 열어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왼쪽부터)과 구본선 광주고검장, 배성범 법무연수원장,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를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했다.연합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29일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사법연수원 20기), 구본선 광주고검 검사장(23기), 배성범 법무연수원 원장(23기),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대검 차장·24기)을 검찰총장 후보로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했다. 박 장관은 이들 중 1명을 조만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청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19면

관심을 모았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후보군에 들지 못했다.

법무부는 29일 오전 10시 추천위 회의를 열어 총장 후보군 압축을 논의한 결과 이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이날 오후 밝혔다.

추천위는 심사 대상자들의 능력과 인품, 도덕성, 청렴성, 민주적이고 수평적인 리더십, 검찰 내·외부의 신망,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이같이 후보군을 정했다고 밝혔다.

위원장을 맡은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은 회의 직후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했다”면서 “결과에 대해서도 모두 만족했고 큰 이견은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법조계에서는 친정부 성향인 이성윤 지검장이 ‘김학의 전 법무차관 불법 출금‘ 사건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지만, 정권 겨냥 수사를 막기 위해 무리해서라도 총장 후보로 올릴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결국 탈락했다.

추천위에서 일부 의원들이 이 지검장을 총장 후보로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적극 개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오전 추천위 회의에 출석한 이종엽 대한변협 회장은 “자기 조직을 믿지 못하는 사람은 조직의 수장이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 지검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또 다른 추천위원인 정영환 한국법학교수회장도 “국민의 입장에서 현시점에 가장 맞는 분을 뽑아야 할 것”이라며 “9명이 합리적으로 집단지성을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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