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지방통계청…대형마트·백화점 소비 늘어 실물경제도 활기

2021년 3월 경북 산업활동동향
경북·대구 광공업 생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모양새다.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월 기준으로 전년 대비 등락을 거듭했으나 올해 1분기 전체 광공업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상승한 상태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의 소비도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지역 실물경제 또한 점차 활기를 띠는 것으로 관측된다.

30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3월 대구·경북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대구 광공업 생산 지수는 107.2(2015=100)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101.0)보다 6.1% 높은 수준으로, 자동차와 기계장비를 비롯해 전기장비 등에서 생산이 크게 늘었다.

특히 올해 1분기 광공업 생산지수는 98.1로,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지난해 1분기(97.0)보다 1.1% 소폭 상승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광공업 생산이 급격히 줄었던 기간은 지난해 2분기로, 올해 2분기를 보낸 이후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회복세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광공업 출하는 기계장비와 자동차, 전기장비 등에서 늘어 일 년 전 대비 8.3%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실적도 같은 기간 4.3% 올랐다.

2021년 3월 대구 산업활동동향
제조업 재고는 기계장비와 1차 금속을 포함해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 등의 영향으로 13.7% 상승했다. 제조업 재고율은 120.0%로, 전월에 비해 1.1%p 감소한 상태다.

올해 1분기 경북 광공업 생산 실적은 지난해 1분기를 넘어섰으나 전체적인 생산활동은 다소 주춤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2월과 3월 광공업 생산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하락했기 때문이다.

경북 광고업 1분기 생산지수는 86.7로, 지난해 1분기(83.3)보다 4.1%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 2월(-1.6%)에 이어 3월(-2.9%)에도 광공업 생산은 마이너스를 기록해가는 상황이다. 화학제품과 자동차를 비롯해 고무·플라스틱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전기·가스·증기업과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 전기장비 등의 감소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광공업 출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 감소했다. 화학제품과 1차 금속, 기계장비 등에서 증가했으나 전기장비와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 전기·가스·증기업 등에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재고는 1차 금속, 금속가공,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8.5% 줄었다. 제조업 재고율은 118.9%로, 전월에 비해 1.7%p 감소했다.

실물경제는 경북·대구 두 지역 모두 살아나는 분위기다.

경북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지난 3월 80.5로 일 년 전 대비 15.3% 증가했다. 대형마트 판매도 같은 기간 7.5% 늘었는데, 음식료품을 제외한 의복, 신발·가방, 오락·취미·경기용품, 가전제품, 화장품, 기타상품 등 대부분 상품군에서 활발하게 판매가 이뤄졌다.

대구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지난해 3월 대비 무려 60.5% 급증한 105.1로 집계됐다. 백화점 판매가 133.5% 대폭 증가했고, 대형마트 판매는 8.3%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비는 신발·가방뿐만 아니라 의복, 오락·취미·경기용품, 가전제품, 기타상품, 화장품, 음식료품까지 모든 상품군에서 증가를 나타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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