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 죽변항서 규탄대회 열어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경북지역 수산업 단체들은 30일 울진 죽변항에서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철회를 요구하는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날 규탄대회에는 서봉춘 수협중앙회 상무를 비롯해 울진 죽변·후포 수협, 포항·영덕·경주 등 경북 9개 수협 조합장과 수산업경영인, 어업인, 전찬걸 울진군수, 군의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일본의 독단적인 행위를 즉각 멈추라는 규탄사 낭독과 수산업 종사자 보호를 위한 정부 차원의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육상 규탄대회에 이어 어선 60여 척을 동원해 해상 시위도 벌였다.
수산업계는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를 주변국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침해함은 물론 우리나라 수산업의 존립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로 규정하고 △일본의 일방적 해양방출 결정 즉각 철회할 것 △일본의 투명한 정보공개와 과학적 검증 요구 즉각 수용할 것 △우리 정부의 수산물 안전관리방안과 수산업 보호 대책을 즉각 마련할 것 등을 담은 규탄성명을 발표했다.
조학형 죽변수협 조합장은 “지금 전국 수산업 종사자들은 위기에 직면했다”면서 “안락과 일상의 둥지를 부수고 싸움을 준비하는 매와 같이 전국 수산업 종사자들은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며 일본과 우리나라 정부는 결연한 의지를 높이 받들어 요구사항을 충실히 이행해 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13일 각료회의를 통해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발생한 오염수 125만t을 바다에 방출하기로 했으며, 이들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대부분의 방사성 물질을 걸러내고 처리가 안 되는 삼중수소는 바닷물로 희석해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