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원큐 K리그1 13라운드 경기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스틸러스와 수원삼성과 하나원큐 K리그1 13라운드 경기에서 펼쳐지고 있다. 사진은 수원과 포항 경기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이 또다시 아쉽게 승리를 놓치면서 선두권 진입의 꿈을 미뤘다.

포항은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13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2분 임상협이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후반 막판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1-1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포항으로서는 승점 3점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지만, 신광훈의 경고누적 퇴장과 강현무의 부상 등 상처뿐인 무승부에 그쳤다.

포항은 최전방에 타쉬를 두고,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크베시치 대신 송민규를 투입하는 한편 좌우에 임상협과 팔라시오스를 포진시켰다.

중원에는 신광훈과 신진호를, 수비라인은 권완규와 이광준을 중심으로 좌우에 강상우와 전민광을 배치해 튼실한 벽을 쌓았다.

전방에서의 변화는 경기시작과 함께 2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2분 수원 왼쪽 코너 부근에서 볼을 잡은 전민광이 수원 박스안으로 깔아주자 임상협이 슛, 수원 골망을 갈랐다.

이른 시간 선제득점을 올린 포항은 안정된 수비벽을 바탕으로 수원을 더욱 거세게 밀어붙였다.

수원도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날카로운 공세로 맞섰지만 전반 내내 단 1개의 슈팅밖에 허용하지 않은 단단한 포항 수비라인을 넘지 못했다.

수비가 안정되면서 포항의 공세는 더욱 강해졌다.

22분과 33분 강력한 타쉬의 슈팅에 이어 43분에는 임상협의 크로스를 송민규가 헤더슛했으나 골대를 살짝 벗어나와 탄식이 터졌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타쉬 대신 이승모를 투입하며 전방에서의 변화를 노렸고, 수원은 전반전 팔과 다리에 상처를 입은 안토니스 대신 든실한 수비수 헨리를 투입시켰다.

후반 6분 포항 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전민광이 골키퍼에게 내준다는 것이 약하게 흘러가면서 달려 나온 강현무와 수원 정현빈의 발이 서로 맞부딪쳐 2명 모두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니었지만 몇 분이 흐른 뒤 강현무가 스스로 공을 밖으로 내 찬 뒤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강현무는 의료진으로부터 발목테이핑으로 치료를 받은 뒤 경기가 속개됐지만 제대로 된 킥을 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20분을 넘어서면서 수원의 공세가 강해지자 양팀간 치열한 중원쟁탈전이 벌어졌고, 수원 이기제와 포항 강상우가 위력적인 슛을 날리며 상대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좀처럼 실마리가 보이지 않자 27분 수원이 박대원 대신 염기훈을 투입한 데 이어 35분 제리치와 강현묵 대신 구대영과 최정원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포항은 41분 팔라시오스 대신 고영준을 투입했으나 전열을 정비하기 전인 43분 수원 김태환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설상가상 46분 포항 쪽 중원에서 신광훈이 수원 선수와 경합과정에서 몸싸움을 벌이다 경고를 당해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경기 막판 포항은 수적 열세로 밀리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더이상의 실점을 막으면서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