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추진단 구성 첫 회의…차별화되는 운영계획 수립

K-바이오 랩센트럴 유치 실무추진단 첫 회의가 지난달 30일 포항시 남구 포스텍 생명공학연구센터에서 열려 바이오 분야 전문가들이 포항 유치를 결의하고 있다.
정부의 바이오기술을 활용한 창업 지원기관인 K-바이오 랩센트럴 구축 방안 발표에 따라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포항시가 랩센트럴 유치를 위한 실무추진단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중소벤처기업부의 K-바이오 랩센트럴 기본계획이 5월 중 발표될 예정이어서 시는 K-바이오 랩센트럴의 지역 유치 세부계획을 수립할 실무추진단을 구성하고 지난달 30일 첫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는 지난 4월 6일 K-바이오 랩센트럴 유치 추진위원회 출범 후속조치로 관련 기관 공동 대응 협약을 바탕으로 추진됐으며, 포스텍 생명공학연구센터, 한동대 생명과학연구소의 대학 관계자와 포항테크노파크,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와 같은 연구기관 및 지역 내 바이오 기업 대표 등 바이오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실무추진단은 지역의 인프라, 연계활용 시설 및 지역 바이오 벤처 현황 등 바이오산업 분야 현황과 장·단점을 파악하고, 다른 지역과 차별되는 포항만의 랩센트럴 운영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또한, K-바이오 랩센트럴 유치 추진위원회를 활용해 협력 네트워크를 구성 방안을 마련하고 정계·학계를 비롯한 모든 분야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정부와 국회에 전방위적인 유치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포항강소특구전경
이와 관련해 이강덕 포항시장은 “랩센트럴 유치는 포항이 바이오산업 중심 도시라는 브랜드 가치와 함께 일자리 창출과 경기 부양 등 다양한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며, “오늘 모인 바이오 분야 전문가들이 힘을 합쳐 포항에 K-바이오 랩센트럴이 반드시 유치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3월 제6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에서 K-바이오 랩센트럴 구축 방안을 발표했으며, 사업추진을 위해 5월경 세부사업계획을 확정하고 공모를 통해 대상 지역을 선정할 계획으로 1000억~2000억 원 규모의 정부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포항은 강소연구개발특구와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의 기술기반 바이오벤처 창업 특구를 갖추고 있으며, 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센터(BOIC), 포항테크노파크 등에 바이오앱, 네오이뮨텍 등 기술기반 바이오 기업 40여 개가 집적돼 있다.

또한, 3·4세대 방사광가속기, 극저온전자현미경 등 최첨단 연구장비와 포스텍 생명공학연구센터, 인공지능연구원, 한동대 생명과학연구소 등 R&D연구시설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수준의 연구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랩센트럴 구축의 최적지이다.

특히, 지난해 한미사이언스와의 업무협약으로 대형 제약회사와의 협업체계도 갖추게 됐고, 올해는 지식산업센터, 세포막단백질연구소, 체인지업그라운드,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 등 벤처 입주시설 또한 순차적으로 문을 열 예정으로 바이오 벤처 창업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구조기반 분야의 세계적 연구 인프라를 바탕으로 포항에서만 가능한 랩센트럴 구축 방안을 마련해 K-바이오 랩센트럴의 지역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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