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남북] 코로나 속에서 지혜로운 삶?
[동서남북] 코로나 속에서 지혜로운 삶?
  • 구병관 새마을세계화재단 기획총괄부장
  • 승인 2021년 05월 03일 16시 26분
  • 지면게재일 2021년 05월 04일 화요일
  •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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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병관 새마을세계화재단 기획총괄부장

작년 초부터 갑자기 코로나19가 우리 사회를 엄습했다. 정말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인 셈이다. 독감 바이러스나 메르스와 유사할 정도로 예상했는데 짧은 시간에 전 세계로 확산되었고, 이로 인해 해외는 물론이거니와 국내에서도 이동이 통제되는 상황이 되었다.

최근 백신이 개발되어 전 세계적으로 접종을 하고 있지만, 백신의 면역 지속기간이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유사한 바이러스와 비교하여 대략 6개월 정도라는 추정하고 있는데, 이를 근거로 면역 지속기간 6개월과 접종속도를 고려하면 아마도 백신으로는 코로나바이러스를 잡기 어려울 듯싶다. 여기다가 변종이 나오고 있으니 더더욱 어려울 것으로 짐작된다. 정말 획기적인 방법이 없으면 과거 같은 일상의 행복을 누리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할지 모른다.

논리적으로 따져보면 백신으로서는 코로나를 퇴치할 수 없으므로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어쩌면 우리의 생활방식을 바꾸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생활방식 변화를 통해 코로나 전파를 최소화하고 극복해야 한다. 그래서 몇 가지 지혜로운 삶을 제시하고자 한다.

우선, 행동반경 즉 이동을 최소화해야 한다. 이동을 많이 하면 할수록 접촉기회가 많아지게 되고 결국 바이러스는 전파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가령, 요즘 코로나로 인해서 등산하러 많이 간다. 전국 100대 명산을 다니는 사람들도 꽤 있다. 이제 당분간은 내가 사는 주변 산을 대상으로 등산을 해서 장거리 이동을 최소화해야 한다. 주변에 괜찮은 산 하나를 100회 올라가는 목표도 100대 명산 못지않게 해볼 만하다. 요즘 진달래, 철쭉이 피는 철이라 멀리까지 이동해서 상춘을 즐긴다. 내가 사는 주변 산에 올라가 보니까 식생이 다양하고 명산 못지않게 아름답다. 자제의 지혜가 필요하다.

다음으로 집에서 하는 운동도 해볼 만하다. ‘펠로톤’이라고 하여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고 하는데 가정에 사이클 기계를 빌려주고 온라인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어 여러 사람이 동시에 강사 동작에 맞춰서 하는 운동이다. 미국에 ‘펠로톤’이 있다면 우리에게는 ‘줌마댄스’가 있다. 집에서 30분 정도 화면을 보면서 ‘줌마댄스’를 따라 하다 보면 땀이 나고 정말 운동이 된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거의 없고, 이동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경제적이라 코로나 시대에 딱이다. 정말 지혜로운 운동방법이다. 팔굽혀펴기, 위몸일으키기 등 집에서 간단한 도구를 사용하는 운동도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가족 또는 혼자 즐기는 문화에 익숙해야 한다. 유럽여행을 가보면 저녁 8시만 넘으면 거리가 한산하다 못해 으슥하기까지 함을 느낀다. 유럽인들은 이미 저녁이 있는 삶, 가족과 함께하는 저녁 문화가 발달한 모양이다. 우리도 이제 이러한 문화에 익숙해져야 한다. 요리가 어렵거나 힘들면 우리에게 배달문화가 있다. 아마 우리나라만큼 배달시스템이 잘 발달한 곳도 없을 것이다. 새벽 배송에서부터 야간까지 시공을 초월한다. 식자재부터 완성된 음식까지 배달종류도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다. 아니면 이참에 요리를 해서 먹는 것도 지혜로운 방법이다.

코로나는 절대 백신으로만 극복할 수 없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지혜로운 삶을 통해 바이러스의 전파를 차단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중에 하나가 될 것이다. 이렇게 하면 앞으로 3년 5년 걸릴 코로나 종식이 1년 2년으로 앞당길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마스크 없는 세상이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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