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낙영 경주시장이 코로나19와 관련해 대시민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경주시에서 연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주낙영 시장이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 방역 대책 추진에 차질이 우려된다.

3일 경주시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주시 부속 기관장과 10여 분간 차담을 나눈 주낙영 시장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판정을 받고 오는 12일까지 자가격리를 한다.

주낙영 시장은 지난 2일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고 있는 건천읍 천포리 임시 선별진료소에 갔다가 자진해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3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주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사실을 알리면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명색이 방역대책본부장이라는 사람이 자가격리 대상이 돼 면목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주 시장은 “하지만 요즘은 영상전화로, 인터넷으로 다 소통이 되는 세상이라 방역 대책을 비롯해 시정을 지휘하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시장은 또한 “너무 걱정하지 마시기 바라며, 자가격리자로서 개인방역수칙 잘 지켜 무탈하게 13일 다시 복귀하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한편 경주에는 지난 1일 12명, 2일 17명에 이어 3일에도 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이달에만 총 37명의 환자가 발생하면서 초비상 상태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