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65~74세 27일부터 접종…국내 백신 연내 임상 3상 지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2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가운데)과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왼쪽)이 참석해 있다.연합
정부가 5~6월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과 화이자 백신 1420만 회분을 국내에 공급하고 65∼74세 고령층은 오는 27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보건복지부는 3일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 점검회의에서 ‘코로나19 백신 5~6월 공급·예방접종계획 및 국내 백신 개발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지원방안에 따르면 AZ 백신은 5월 14일부터 6월 첫째 주까지 총 723만 회분이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이를 통해 5월 중순부터 예정된 AZ 백신의 2차 접종을 지원하는 한편, 5월 하순부터 예정된 1차 접종에도 속도가 붙겠다는 게 복지부의 예상이다.

화이자 백신은 5~6월에 걸쳐 총 500만 회분이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그 밖에도 코백스(COVAX)를 통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67만 회분과 화이자 백신 29.7만 회분이 상반기 중 공급되며, 개별 계약한 노바백스·모더나·얀센 백신도 상반기 도입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지난달 24일 정부는 화이자 백신 4000만 회분에 대한 추가 구매 계약을 체결하면서 올해 우리나라는에 도입되는 코로나19 백신은 총 1억 9200만 회분(9900만 명분)이다.

올 상반기에는 1832만 회분의 백신 공급이 확정된 가운데 이 중 4월까지 412만 회분이 공급돼 현재까지 333만 여명의 예방접종에 활용됐다.

정부는 지난달 75세 이상 고령층을 시작으로 이달 중 65∼74세로 백신 접종 대상을 확대해나갈 계획이었으나, 60∼74세로 범위를 더 넓혔다. 이에 따라 우선 65∼74세에 해당하는 약 494만명은 이달 27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게 된다.

60∼74세(약 895만명)는 다음 달 7일부터 전국에 지정된 위탁 의료기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 대상은 1947년 1월1일생부터 1961년 12월31일생까지다.

정부는 국산 백신 조기 확보를 위한 노력도 강화한다.

올해 하반기까지 국산 백신의 임상 3상 진입을 목표로 후발 백신 개발기업이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는 비교임상 방식의 임상 3상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비교임상 방식은 개발 백신을 기존에 허가된 백신과 유사한 수준의 면역원성(항체가 등)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개발백신의 유효성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현재 대상포진 백신 등 개발에 활용되고 있다.

신속한 임상 진입을 위해 임상1·2상 종료 이전(5월~)부터 개발기업과 1:1 맞춤 상담·사전검토를 통해 임상 3상 설계를 지원한다.

범정부 협업을 통한 기업의 임상참여자 모집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을 통해 백신 임상 참여자 사전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정부의 백신 수급계획을 믿어주시고 지금은 백신 수급에 대해서 지나치게 염려하기보다는 한 분이라도 더 접종에 동참해 달라”며 “보건복지부 장관인 저도 지난 3월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는 분들께서는 너무 불안해하지 마시고 접종계획에 따라 예방접종을 반드시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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