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까지 수소 500만t 생산체제 구축·매출 30조원 목표
인프라 구축·고망간강 저장탱크 개발 등 대규모 투자 추진

포스코가 오는 2050년까지 수소생산 500만 체제를 구축해 매줄 30조원 달성 등 수소산업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야심찬 도전에 나선다. 사진은 생산된 수소를 저장하기 위한 수소홀더(탱크) 모습.
포스코(회장 최정우)가 수소산업시대를 맞아 오는 2050년까지 수소 생산 500만t 체제를 구축해 수소사업에서만 매출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비전을 밝혔다.

2050년까지 수소 500만t생산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청정에너지인 수소산업 개척과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의미다.

차세대 청정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수소는 연간 국내 수요가 오는 2030년 194만t, 2040년 526만t 이상으로 추정될 만큼 가파른 수요증대가 예상되는 데다 활용 분야도 석유화학산업 중심에서 수송·발전 등으로 확대·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정부도 수소경제위원회 출범 및 그린뉴딜 정책을 선언하고, 수소경제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한 포스코 역시 수소산업시대를 선도적으로 이끌기 위해 발빠른 대처에 나섰다.

특히 수소를 활용한 철강 생산 기술인 ‘수소환원제철공법’ 연구와 ‘생산-운송-저장-활용’에 이르는 수소밸류체인 구축에 요구되는 강재 개발·부생수소 생산 설비 증대·수소 생산 핵심기술 개발 등의 역량 강화, ‘그린수소’ 유통 및 인프라 구축, ‘그린수소’ 프로젝트 참여 등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 및 대규모 투자를 모색한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부생수소 생산 능력을 7만t으로 늘리고, 2030년까지 글로벌기업과 손잡고 ‘블루수소’를 50만t까지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또 오는 2040년까지 그린수소 200만t 생산체제 구축에 이어 2050년까지 수소 500만t 생산체제를 구축, ‘탄소중립 2050’비전을 마무리한다는 야심찬 목표다.

블루수소란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를 이용해 생산한 수소를, 그린수소는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한 수소를 말한다.

특히 포스코는 수소산업 밸류체인의 핵심인 저장 및 운반용기에 사용될 신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지난 4월 대우조선해양·한국기계연구원·한국가스안전공사와 함께 고망간강 탱크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고망간강은 기존 액화수소 저장탱크 소재로 활용되고 있는 스테인리스강보다 용접이 쉬우면서도 가격이 낮아 차세대 액화수소 저장탱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액화수소 저장탱크에 사용한 적이 없어 극저온 물성·안전성 등 연구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이에 따라 이번 협약을 통해 포스코는 대우조선해양과 실물 탱크를 제작하고, 한국기계연구원은 성능 평가와 설비 구축을 맡는다.

또 포스코는 대용량 액화수소 저장 기술을 국산화해 수소산업시대에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최정우 회장은 “미래 청정에너지의 핵심인 수소를 주도적으로 생산·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탄소 중립 사회를 위한 국가 수소생태계 완성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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