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 자료사진. 경북일보DB
정부의 화이자 백신 수급이 불안정한 가운데 경북지역 일부 일선 지자체에서 접종 대상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75세 이상의 어르신 등의 조기 접종을 시작한 고령군은 높은 접종률을 보인 반면, 늦게 시작한 성주군은 다수 지역 어르신의 백신 접종이 중단된 상태이다.

고령군은 지난달 8일부터 시작된 75세 이상 어르신들의 화이자 백신 접종이 지난 3일 현재 동의자의 90.94%가 접종했다. 높은 접종률을 보인 이유에 대해서는 예방접종센터 개소 시기가 다른 지역에 비해 빨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군 보건당국 관계자는 “현재 75세 연령인구 4514명 가운데 3633명이 백신 접종 사전 동의했다”며 “지난 3일부터 2차 접종을 시작했고, 전체 접종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성주군 백신접종센터는 지난달 28일부터 사전에 신청한 7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뒤늦은 접종을 시작했다. 현재 화이자 백신의 수량이 부족해 10개 읍면 순차적 접종계획의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성주군은 지역별 접종 계획을 세웠으며, 성주읍과 선남면, 용암면, 수륜면 어르신들은 접종을 마쳤지만, 나머지 6개면은 추후 백신 공급 일정이 나와야 접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으로 계획된 수량만큼의 백신이 공급되지 않아 일부 어르신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센터 직원과 봉사자들은 지금까지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됐지만,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분위기이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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