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성일 행정사회부국장
곽성일 행정사회부국장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윤석중 작사, 윤극영 작곡의 어린이날 기념가로 1948년 5월부터 해마다 어린이날이면 어김없이 애창하는, 어린이는 물론 어린이를 사랑하는 모든 이의 애창곡으로 자리를 굳힌 노래이다.

푸른 오월이 왔다. 어린이날도 함께 왔다. 매년 5월이면 어린이의 세상이었다. 어린이는 나라의 보배로서 사랑을 받았다. 약동하는 5월, 봄의 푸름이 어린이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 5월은 더는 어린이의 날과 어린이가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올해 어린이날은 마스크를 벗지 못하는 우울한 어린이날을 맞았다.

코로나에 묻혀 버린 것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대면 행사가 금지되면서 어린이날 행사는 실종됐다. 학부모들은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들과 함께 갈 수 있는 장소를 찾느라 고민했다.

예전 같으면 지자체와 사회단체들이 종합운동장 같은 넓은 곳에서 어린이들을 초청해 대규모 행사를 하면서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줬다. 그래서 어린이들은 5월이면 자신들의 세상이었다.

한편 어린이날은 소파 방정환이 1922년 5월 1일 처음으로 ‘어린이의 날’을 제정하고, 1923년 3월 우리나라 최초의 순수 아동 잡지 ‘어린이’를 창간했다. 이 잡지는 월간으로서 일본 동경에서 편집하고 서울 개벽사(開闢社)에서 발행을 대행했다. 같은 해 5월 1일에 ‘어린이날’ 기념식을 거행하고 ‘어린이날의 약속’이라는 전단 12만 장을 배포했다.

1925년에는 제3회 어린이날을 기념하는 동화구연대회(童話口演大會)를, 1928년에는 세계 20여 개 나라 어린이가 참가하는 ‘세계아동예술전람회’를 개최했다.

곽성일 행정사회부국장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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