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 독도경비대 일반 경찰 대체

지난 2월 4일 포항 남구 장기면 수성사격장 입구에서 장기면 주민들과 포항수성사격장반대대책위원회가 미군 아파치 헬기 사격훈련 중단과 수성사격장 폐쇄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경찰이 사격장으로 향하는 집회 참가자를 저지하고 있다.경북일보DB
경북 의무경찰이 신설 40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신설 당시에는 각종 집회·시위 현장과 청사 방호를 도맡아왔다. 2018년 인원 정원 감축에 따라 치안 업무에서 민생 치안업무로 대부분 전환해 현장에서 경찰업무를 지원하고 국민의 소중한 재산과 안전을 지켜왔다.

5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의경으로 구성된 기동·방범 순찰대 점차 적으로 오는 2022년 말까지 폐지한다고 밝혔다. 각 일선 경찰서에 배치된 112 타격대는 오는 7월과 6월 마지막 의경 채용시험이 예정돼 있다.

경북경찰청의 의무경찰은 청사 방호 업무 등을 담당했으며 일선 24개 경찰서의 타격대는 일부 간첩 대테러 업무도 수행해왔다.

경북경찰 의경의 역사는 지난 1982년부터다. 집회·시위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의무경찰제도를 신설하면서다. 애초 전투경찰이 담당하던 청사 방호와 집회·시위 등에 2013년 전투경찰이 폐지되면서 의경들로 채워졌다. 경북청은 2018년(정원 20% 감축)부터 점차 의경 폐지를 위한 감축을 진행해왔다.

경북 의무경찰은 성주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반대(사드)집회현장 등 대부분 도내 각종 집회·시위 굵직한 현장에 투입됐다. 그러나 최근 인원 감축으로 인해 인력을 치안 업무에서 민생 치안으로 대부분 투입했다.

코로나 19 안전 호송, 교통 근무지원, 실종자 수색, 국제 행사(예천군·국가대표 마라톤 선발전 대회) 등이다.

특히 울릉도 경비대 내의 독도 경비대(의무경찰)는 2013년부터 국토 수호를 위해 1개 소대(30여 명)가 근무해 왔다.

울릉경비대 산하 독도경비대는 3, 4개월씩 교대 근무를 하며 독도에 대한 외부세력의 침입에 대비한 24시간 해안경계 업무를 하고 있다.

폐지된 의경의 역할은 경찰관기동대와 청사 방호 인력으로 대체한다. 경북청은 최근 청사 방호 인력을 위한 공무 직 7명(일반 6명 장애인 1명)을 지난 4일 선발했다.

경찰은 의경 폐지 계획에 맞춰 일선 경찰서 청사 방호 인력을 채용할 방침이다.

경찰경찰청 관계자는 “의경이 폐지되는 분야별로 경찰관 및 방호인력증원이 예정돼 있다”며 “선발된 청사 방호 인력과 경찰관 기동대 추가 2개소 신설로 그동안 의무경찰이 해온 업무를 해 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