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연장·특구 지정 등 영천시 대도약 발판 마련

이만희 국회의원.
이만희 국회의원.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금호(경마공원) 연장사업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 반영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경북 영천시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천경마공원과 하이테크파크지구 조성 등 각종 개발계획으로 영천시 교통수요의 급격한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도시철도 중심의 대중교통체제 구축은 지역발전을 위한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특히, 영천시는 최근 ‘마늘특구’ 지정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영천시가 각종 신규사업과 특구 지정 등으로 대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면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만희 의원(영천·청도)의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다.

국회 농해수위 간사로 국민의힘 경북도당 위원장인 이만희 의원은 5일 경북일보 인터뷰에서 “국회의원이 가장 중요시하고 우선해야 할 것은 바로 삶의 현장이며 주민의 목소리”라며 “지역민의 삶에 와 닿는 따뜻한 정책, 삶을 굳건히 받쳐주는 든든한 정책으로 영천시민과 청도군민에게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만희 의원과 일문일답

-대구도시철도 영천 연장 사업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실제 사업 추진 가능성과 영천시에 미칠 효과는.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금호(경마공원) 연장사업이 지난 22일, 국토부가 개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확정을 위한 공청회에서 국가 계획안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실제 추진에 대한 기대감도 매우 높아지고 있다.

최종 확정 결과는 6월 초, 관계부처 차관들이 참석하는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걸쳐 고시될 예정인데, 지금까지 공청회에서 발표한 계획안에 포함된 사업들의 경우 최종안에도 포함됐기 때문에 대구도시철도 1호선 연장 사업도 확정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영천은 향후 연간 200만 명의 유동 인구가 예상되는 영천경마공원이라는 대규모 관광 개발 사업을 비롯해 하이테크파크 산업지구 조성 그리고 신도시 조성 사업 등 각종 개발계획에 의해 교통수요의 급격한 증가가 예상된다.

특히, 영천경마공원의 성공적인 개장을 위해 대구, 경산, 영천 등 지자체 간의 광역 교통인프라 구축을 핵심 동력으로 판단하고, 대구도시철도 연장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왔기 때문에 단순한 철도사업이 아닌 그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다.

일각에서는 경제적 측면만을 고려해 사업 추진이 어려울 것이라 했지만 지난 20대 국회 때부터 국토위원장과 김경욱, 손명수 당시 국토부 차관, 구윤철 기재부 차관뿐만 아니라 실무자까지 수차례 직접 만나 협의했고, 이철우 경북지사와 박동엽 경북도 건설도시국장과 함께 대응책을 논의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이 수반됐기에 사업 추진 가능성을 높일 수 있었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이 경마공원까지 연장되면 영천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날개를 다는 것이기에 사업의 최종 확정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가겠다.

-영천시가 ‘마늘특구’에 선정됐다. 특구 선정에 따른 기대효과는.

△우선 난지형 마늘 주산지로 생산량과 재배면적에서 경북 1위, 전국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영천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마늘산업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영천 마늘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브랜드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특구 선정에 따라 △마늘산업 기반시설 확충, △마늘산업 경쟁력 강화 △마늘산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신규 사업 등이 추진될 예정이며, 관련 예산도 325억 원에서 649억 원으로 약 324억 원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마늘 관련 주류 제조 면허취득 절차 완화, △가공품 지리적 표시 우선 심사 등 6개 규제특례도 새롭게 추가될 예정이며 특구 면적도 105만㎡에서 1,185만㎡으로 확대됐다.

이러한 여러 신규 사업과 규제 특례 등을 통해 기대되는 경제적 효과로는 마늘 생산뿐만 아니라 이와 연계된 가공, 유통, 관광 산업에서 발생하는 부가가치 그리고 소득 유발 효과까지 포함해 약 1,1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약 750명의 고용 창출도 가능하리라 본다.

특히, 코로나19와 자연재해 그리고 농산물 수급 불안정 등으로 농업인들의 영농활동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인데 이번 특구 지정이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 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 방점을 찍고 싶다.

아울러, 영천의 한방진흥특구가 경기침체와 한의학 수요 감소 등으로 인해 성장에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지난 2019년 한방산업 활성화를 위한 농식품부의 농촌신활력플러스 사업 선정에 이어 이번에 마늘산업특구 추가 지정으로 두 분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의힘 경북도당위원장으로서 경북도의 현안과 나아가야 할 방향은.

△현재 경북의 최대 현안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 제정’과 ‘대구·경북 행정통합’이라 생각한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경우 지난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여당이 정치적 목적으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통과시켜 형평성 논란이 불거졌다.

우선, 통합신공항 건설과 이에 따른 교통인프라 구축 등,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확실한 지원이 필요하므로 앞으로도 계속 경북, 대구 의원님 간의 유기적인 협조로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갈수록 열악해지는 지방재정과 소멸 위기에 몰리고 있는 지방 인구를 고려했을 때 발전지향적인 상생협력이자 시·도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선택이자 시도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가치는 대구시민과 경북도민 여러분의 실질적인 삶의 질 개선과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이 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주민 여러분들의 사회적인 합의가 우선되어야 한다.

따라서 통합에 대한 시·도민 여러분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보다 구체적인 발전 전략의 수립과 이를 지역민에 충분히 설명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한 단계라고 생각한다.

이 외에도 경북도 내 23개 시·군의 발전을 위한 여러 사업의 원활한 예산 확보도 매우 중요한데, 이철우 지사와 각 지역의 의원님들이 ‘원팀’을 이뤄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다.

-지난 보궐선거에서 야당이 승리했는데, 내년 대선을 위해 국민의힘이 보완해야 할 점은.

△지난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는 대선을 1년여 남겨둔 시점에서 현 정권의 지난 4년에 대한 민심의 향방을 알아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선거였다.

선거 결과 ‘국민의힘’ 후보들이 압승했지만, 이 결과에 대해 국민의힘이 잘했다기보다는 집권 여당의 오만과 무능한 국정운영, 집권층의 위선과 우리 사회의 공정함과 정의에 대한 가치를 훼손한 것에 대한 심판이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당 내부적으로도 대선을 1년 남겨둔 시점에서 보궐 선거 승리에 대한 기쁨보다 좀 더 낮은 자세와 겸허한 마음으로 선거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받들기 위해 당의 지속적인 개혁과 쇄신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내년 대선은 무슨 일이 있어도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 지난 4·7 재·보궐 선거를 통해 국민의힘은 탄탄한 지지층을 기반으로 하되, 중도층과 젊은 층의 지지 없이는 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을 몸소 깨달았다.

이에, 국민의힘은 무엇보다 경북을 비롯한 영남권의 지지층을 더욱 견고히 하는 동시에 우리 당의 지지세가 약한 지역과 지지층으로의 확장을 쇄신과 개혁의 목표로 삼아야 한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