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6·25 참전 고 이인섭 하사 등 3인 유족에 훈장증·기념패 전수

김호진 경주시부시장(왼쪽)이 지난 3일 6·25 호국영웅 3명의 유가족에서 화랑무공훈장증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늦게나마 고인의 명예를 높여주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6·25전쟁에 참전해 무공을 세운 호국영웅 3명의 유가족이 71년 만에 무공훈장을 전달받았다.

5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3일 6·25전쟁에 참전해 무공을 세운 고 이인섭 하사 등 3인의 유족에게 화랑무공훈장과 훈장증, 기념패를 전수했다.

화랑무공훈장은 전투에 참가해 용감하게 헌신·분투하고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 전과를 올린 유공자에게 수여하는 무공훈장이다.

수훈자인 이인섭 하사(제1보병사단)는 경기 도남지구 및 장단지구에서, 고 전재영 상병(제11보병사단)은 강원 고성지구에서, 고 정환철 일병(제9보병사단)은 강원 금화지구에서 각각 전투에 참가해 전공을 세워 훈장 수여자로 결정됐었다.

하지만 훈장을 수여 받지 못한 채 이인섭 하사는 1951년, 전재영 상병은 1953년에 전사했고, 정환철 일병은 지난 2014년에 사망했다.

최근 국방부와 육군본부는 6·25 전쟁 당시 전공을 세워 무공훈장 대상자로 선정됐지만 긴박한 상황으로 인해 지금껏 수여 받지 못한 자를 발굴해 ‘무공훈장 찾아주기’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호국영웅 3인도 6·25전쟁 71년만인 올해 비로소 유가족에게 무공훈장이 전달됐다.

유가족들은 “늦게나마 훈장을 통해 고인의 명예를 높여주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며 오늘의 영예를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호진 경주부시장은 “호국영웅들의 나라를 위한 희생과 헌신 덕분에 오늘날 우리가 평화와 번영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라며 “유공자와 유족분들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며 보훈가족의 명예선양과 복지증진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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