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꽃두레 경주시 용강동

우리 경주의 토종개가 독특한 꼬리를 혈통으로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최근 열린 대한민국 국견대회를 통해 알게 되었다.

고려시대 경주의 옛 지명을 따서 '동경이'라고 불려지고 있는 경주개이다.

꼬리가 짧거나 없는 특징 때문에 동경이는 일제시대 때 학살당해 현재는 안타깝게도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다행히도 동경이를 보존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작년 동경이가 천연기념물 540호로 지정된 것에 이어, 최근에는 동경이가 진돗개, 삽살개와 더불어 대한민국이 지켜야 할 소중한 고유문화유산임을 알리는 대한민국 국견대회가 경주에서 열렸다.

작은 것이라도 그 가치를 알아보는 눈은 애정과 관심에서 시작된다.

한때 멸종위기에 처했던 동경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고, 나아가 세계적 명견의 반열에 오를 수 있도록 이제 경주시민들이 적극적인 애정과 관심을 가져야 한다.

동경이의 역사문화적 가치와 인명구조견, 매개치료견 등으로의 활용가치를 더하면 훌륭한 문화관광컨텐츠로 개발될 수 있다. 동경이를 브랜드화하여 캐릭터 상품개발, 동경이마을조성 , 반려견과 함께 하는 캠핑장 등 다양한 문화관광컨텐츠를 발굴해 이를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고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대한민국 국견대회를 통하여 동경이가 세계적 명견으로 육성되고 더 나아가 경주를 대표하는 문화컨텐츠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 믿는다.

동경이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대한민국 국견대회를 후원한 월성원자력의 안목과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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