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우호도시 조에츠시 청소년 홈스테이 교류를 다녀와서

포항 중앙여고 1학년 김나연양

○아름다운 주변 눈풍경과

○아기자기한 주택 인상적

○명문고 교류행사도 체험

○후배들에 기회 이어지길

3일간 일본인 가족과 의사소통이 서툰 일본어로 잘 통할까? 난생처음 방문한 조에츠시는 너무 춥지 않을까 이런저런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러나 생각과 달리 너무 친절하고 특유의 일본인들의 배려가 인상적이었다.

홈스테이 가족과 아름다운 주변 눈풍경은 걱정을 눈녹듯 녹였다.

시민플라자에서 반겨준 가족들은 정말 잘 왔다고 반가워했다. 오는 길이 힘들었겠지만 분명 잊지 못할 추억이 될거라고도 덧붙였다.

마을은 아파트가 많은 포항과 달랐다. 아파트는 거의 없었고 대부분 주택인 아기자기한 마을이었다. 집집마다 차고가 있어 골목 주차는 없었고 눈이 많이 와 있었지만 차도나 인도는 청소가 깨끗이 돼 있었다.

묵을 집은 2층이었고 가족들은 1층에서 생활했다.

추운 날씨에 대비해 스토브가 방방마다 있었고 거실중간에는 러그가 깔려 있었다.

식사는 우리와 비슷하면서도 달랐다. 아침에 빵을 먹었고 저녁에는 밥을 먹었다.

저녁은 스키야키와 초밥을 먹었는데 맛있게 먹으니 홈스테이 어머니가 고맙다고 인사했다.

가족들은 저녁후 반신욕을 했다. 욕조 물속에 들어가니 하루의 피로가 모두 녹아내리는듯 했다.

일본인들이 이래서 모두들 저녁에 욕조를 이용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추운겨울 몸이 피곤하면 한국에서도 일본의 반신욕이 자주 생각날 것 같다.

저녁후 디저트로 차를 마시거나 모치나 당고를 먹으며 많은 대화를 나눴다.

어떻게 오게 되었는지, 한국 고교생들의 하루일과는 어떤지 등의 얘기를나눴다.

둘째 날 저녁은 가족들은 조에츠시 전통가옥 박물관에 데려가 주었다.

눈이 많이 오는 도시 가옥특징인 간기(눈을 피하기 위해 처마 밑부터 뻗어난 나무 재질의 아케이드)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사진을 봤다.

그런 뒤 이곳 시민이라면 꼭 간다는 엄청 큰 마켓에 데려가 주었다.

장을 보는 사람, 방과후 친구들과 군것질 하러 온 학생들, 연인과 데이트를 하는 커플들…모두 한국과 비슷한 풍경이었다.

가족들은 이런저런 상품을 보여주며 설명과 함께 마치 한가족처럼 대해 주었다.

홈스테이외 일본 명문인 타카다 고교에서는 교류행사를 가졌다.

국가 과학인재 발굴을 위한 과학시스템과 학생들을 위한 수영장 검도장 큰 강당을 비롯한 여러 시설들은 시험중심인 한국의 학교생활이 솔직히 조금 원망스러울정도로 많이 부러웠다.

학생들은 정말 친절했다. 첫 만남 때 마중을 나왔고 일본과 조에츠시를 소개하는 너무 많은 준비를 해줘 너무 고맙고 미안했다.

이번 2014 일본 우호도시 조에츠시 청소년 홈스테이 교류는 꿈을 찾게 해준 뜻 깊은 여행이었다. 평소 관심이 많았던 일본에 대해 더 알게 되었고 여러 소중한 인연들을 맺을 수 있게 되었다.

대학생이 되어서는 봄 벚꽃이 흩날리는 조에츠시의 풍경도 보고 싶다. 분명 봄의 조에츠시도 아름다울 것이다.

한국에서 학교생활이 지칠 때면 이 여행이 생각날 것 같다.

너무 좋은 경험이었고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

이런 기회와 추억을 준 학교와 포항시에 감사를 전하고 싶고 후배들에게도 계속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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