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 3일차(8월 14일), 싱그러운 공기가 가슴에 와 닿는 상쾌한 아침이다.“오하요 고자이마쓰!” 스스럼없는 아침 인사를 나누며 식탁에 앉아 시원한 일본 된장국(미소시루)으로 어제의 숙취를 푼다. 첫 일정이 쓰시마(對馬島)가 ‘둘로 갈라진 지형을 가진 깊은 피오르(노르웨이어로 내륙으로 깊게 뻗은 灣) 형태로 된 ‘아소만(淺茅灣)’을 끼고 조성된 ‘아소베이파크(あそうベイバ―ク)’로 간다. 아소만에서 흘러들어온 바닷물이 양안(兩岸)의 낮은 산을 끼고 잔잔한 호수가 되어 아름다운 경관을 만든다.산허리를 감싸며 걷기 좋은 산책로가 있어
트레킹 2일차(8월 13일) 아침이다.화창한 날씨만큼이나 기분도 상쾌하고 가벼운 듯 일행들이 한층 밝은 모습으로 호텔 1층 식당에 앉았다. ‘미소시루(일본 된장국)’와 ‘낫도(納豆)’가 곁들여진 간단한 조식 메뉴가 눈에 익다.친절이 몸에 밴 몸놀림으로 아침 식사를 내어놓는 호텔 사장가족들이 바쁘게 움직인다. 여기도 연휴 탓에 종업원이 없어 어쩔 수 없나 보다. 가벼운 아침 식사를 마치고 오늘 첫 일정이 ‘시라다케(白岳)’ 산행이라 등산 장비를 챙겨 나온 일행들이 호텔 앞에 모인다. 대마도의 상징인 ‘시라다케’는 해발 519m로 이즈
지난 8월12일, 태풍 ‘카눈’이 휩쓸고 간 뒤끝이라 바다 날씨가 궁금했지만 여행사에서 출발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는 연락을 받고 부랴부랴 짐을 꾸려 새벽 공기를 가르며 부산국제여객선터미널로 한달음에 달려간다. 새로 단장한 터미널에는 처음이라 낯이 설다.대마도는 부산에서 최단거리가 49.5km로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국경(國境)의 섬이다. 일본을 가장 가깝고 쉽게 접할 수 있어 일반 관광객과 낚시꾼 등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는 곳이라 필자도 여러 차례 트레킹한 경험이 있지만 이번 코스는 필자도 접해 보지 못한 곳이 몇 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