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개인이 자신과 문제, 감정과 사고, 현실과 이상 등의 사이에 거리를 유지하여 바라보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실상 반년 넘게 지속되면서 서로의 관계망을 멀리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 이전의 생활과는 판이하게 다른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 이제 이력이 날 때도 됐지만 여전히 마음 한구석이 휑하니 빈 느낌이다. 더위가 가고, 태풍이 지나고 성큼 가을이 다가왔다.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철학자나 시인이 될 것이라고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서도 인간은 또 다른 형태의 정신적이고 창조적인 활동을 찾아낼 것이라는 것이다. 경북일보는 매주 금요일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경북의 ‘언택트 관광지’를 소개한다. 코로나 블루를 치유할 경북의 대자연 속으로 떠나보자. 사진은 영양 맹동산 풍력발전단지의 목가적 풍경.
 거리두기, 개인이 자신과 문제, 감정과 사고, 현실과 이상 등의 사이에 거리를 유지하여 바라보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실상 반년 넘게 지속되면서 서로의 관계망을 멀리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 이전의 생활과는 판이하게 다른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 이제 이력이 날 때도 됐지만 여전히 마음 한구석이 휑하니 빈 느낌이다. 더위가 가고, 태풍이 지나고 성큼 가을이 다가왔다.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철학자나 시인이 될 것이라고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서도 인간은 또 다른 형태의 정신적이고 창조적인 활동을 찾아낼 것이라는 것이다. 경북일보는 매주 금요일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경북의 ‘언택트 관광지’를 소개한다. 코로나 블루를 치유할 경북의 대자연 속으로 떠나보자. 사진은 영양 맹동산 풍력발전단지의 목가적 풍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각종 포럼, 세미나, 축제, 행사 등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재택근무가 활성화되고 외출을 자제하다 보니 사람 간의 대면경제는 급속도로 위축돼 버렸고 유통 업체들은 매출이 줄어들어 울상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사람들의 일상생활 패턴이 변하고 새로운 소비습관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공연, 여행, 레저, 식당, 교통운수, 교육 등의 서비스 사업은 직격탄을 맞아 고사 일보 직전인 반면 비접촉 환경에서의 제공되는 산업이 크게 성장하고 발전하고 있다.

코로나19의 광풍속에서 지역 관광산업의 활성화와 심리적 방역 차원에서 경북일보가 ‘경상북도 힐링명소’를 기획연재 하며 침체한 관광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여유롭고 안전한 경북으로 떠나자! 문화&관광 경북을 만나다!’란 주제로 경북의 다양한 도시와 지역의 관광 주제를 선택해 경북관광의 해법을 찾아본다.

△건강한 거리두기 ‘언택트 경북관광지 23선’

코로나19 이후 관광패턴이 해외관광에서 국내관광으로, 오프라인관광에서 온라인관광으로, 단체여행에서 가족 및 개별관광으로, 즐기는 관광에서 힐링치유 관광으로 급속히 변화되고 있다.

경북도와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며 동시에 사회적거리두기로 지친 도민의 마음에 위로하기 위해 ‘언택트 경북관광지 23선’을 선정해 발표했다.

‘언택트 관광’이란 콘택트(contact 접촉)에 부정을 의미하는 언(un)을 붙인 말로 비대면, 비접촉 관광을 의미한다.

‘언택트 경북관광지 23선’에는 경북도 23개 시군의 둘레길, 숲, 공원 등 타 관광객과 사회적거리를 두면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경북이 지닌 가장 우수한 자연자원인 백두대간, 낙동강 700리, 동해안 1000리가 품고 있는 23개 시군의 대표적인 힐링 명소를 선정해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관광객들이 안전하게 경북의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3개 시군별 주요 언택트 관광지를 소개한다.
 

포항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포항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시원하게 펼쳐진 풍경이 압권인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은 바다 위 데크로 길을 만들어 바다를 걷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경주 건천편백나무숲.

△경주 건천편백나무숲- 오래 머무르기 좋은 숲으로, 나무들이 내뿜는 피톤치드를 듬뿍 마실 수 있다. 피톤치드로 면역력은 높이고 스트레스는 줄일 수 있길 기대한다.

김천 김천친환경생태공원.

△김천 김천친환경생태공원- 직지사 방문 시 들리기 좋은 곳으로 생태공원의 넓은 잔디광장은 초록빛은 답답한 마음에 생기를 준다.

안동 하회마을

△안동 하회마을- 유교문화가 살아있는 하회마을. 하회마을로 들어서면 보이는 강변길, 천연기념물 473호로 지정된 솔숲은 복잡한 마음을 차분하게 하기 좋다.

구미 금오산 올레길

△구미 금오산 올레길- 금오산 저수지를 따라 걷다 보면 저수지에 비친 아름다운 전경은 금오산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길 중간중간 있는 작은 쉼터는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다.

영주 무섬마을.

△영주 무섬마을-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무섬마을 외나무다리는 내성천이 흐르는 소리와 조화를 이뤄 고즈넉함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영천 선원마을.

△영천 선원마을- 콘크리트로 뒤덮인 도시를 떠나 고택이 늘어선 흙길을 천천히 걷다 보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추억에 마음도 따스해진다.

상주 경천대 전망대.

△상주 경천대 전망대- 노송 숲을 거쳐 전망대에 이르면 시원한 낙동강 물길과 주변 경치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전망대까지 오르는 울창한 솔숲은 걷는 재미를 느끼게 한다.

문경 진남교반.

△문경 진남교반- 경북팔경 중 제1경으로 꼽히는 진남교반은 기암괴석과 층암절벽이 이어지고, 강 위로 철교, 구교, 신교 등 세 개의 교량이 나란히 놓여있어 자연과 인공이 조화를 이룬다.

경산 반곡지.

△경산 반곡지- 수면에 비친 왕버들은 반곡지의 매력을 잘 보여준다. 녹색 싱그러움으로 뒤덮인 반곡지는 언제 가도 한 폭의 그림이 되어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군위 한밤마을 돌담길.

△군위 한밤마을 돌담길- 내륙의 제주도라 불리는 한밤마을은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든다. 돌담길을 따라 걷다 보면 반복되는 일상을 벗어난 것 같다.

의성 조문국사적지

△의성 조문국사적지- 푸른 잔디가 펼쳐진 나지막한 언덕과 고분은 하늘과 맞닿아 아름다운 지평선을 그려낸다. 그 자체가 자연이 만들어낸 포토존이다.

청송 주왕산.

△청송 주왕산- 주왕산 등산로를 따라 걷는 길은 나무가 햇살을 막아주고 바람이 불어와 땀을 식혀준다. 자연의 위로를 받으며 걷다 보면 세상에 지친 마음을 달랠 수 있다.

△영양 맹동산풍력발전단지- 드라이브 코스로 방문하기 좋은 맹동산을 오르면 손에 닿을 듯한 하늘을 볼 수 있다. 밤에는 수만개의 별이 쏟아져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쌓을 수 있다.

영덕 벌영리 메타세콰이어길

△영덕 벌영리 메타세콰이어길- 입구부터 쭉쭉 뻗은 나무를 바라보면, 모든 일이 잘 풀릴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측백나무와 편백의 향기는 그 느낌을 더욱 배가 시켜준다.

청도 청도읍성.

△청도 청도읍성- 임진왜란과 일제강점기를 거쳐오며 많은 상처가 남은 공간이지만 고즈넉하게 쭈욱 뻗은 읍성을 따라 걷다보면 소중한 문화재와 역사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느끼게 된다.

고령 지산동고분군 고분가얏길.

△고령 지산동고분군 고분가얏길- 쭉 뻗은 소나무를 따라 만들어진 흙길을 걷다 보면, 어느 순간 능선을 따라 이어진 고분의 행렬 속에 들어선 나를 발견할 수 있다.
 

성주 성밖숲.

△성주 성밖숲- 봄이면 왕버들 나무의 초록빛과 맥문동의 보랏빛이 조화를 이루어 신비로운 기운을 자아낸다. 맥문동의 보랏빛 장관에서 찍는 사진은 어떻게 찍어도 한 폭의 그림이 된다.

칠곡 관호산성 둘레길.

△칠곡 관호산성 둘레길- 관호산성 둘레길에 있는 호국의 다리는 한국전쟁의 마지막 보루였던 낙동강 전투가 치열하게 치러졌던 곳이다. 낙동강을 따라 뚜벅뚜벅 걷다 보면 역사의 한 장면 속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예천 회룡포 전망대와 뿅뿅다리.

△예천 회룡포 전망대와 뿅뿅다리- 회룡포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비룡산 회룡포 전망대와 걸을 때마다 물이 뿅뿅 솟아오르는 뿅뿅다리는 걷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모두 느끼게 한다.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한반도 생태계의 핵심축 백두대간의 자생식물을 보존하고 있다. 특히 백두대간 수목원의 금강소나무 군락지는 아시아 최대 크기를 자랑한다.

울진 등기산 스카이워크와 등기산공원.

△울진 등기산 스카이워크와 등기산공원- 탁 트인 풍경은 숨 쉴 틈이 필요할 때 방문하기에 적격이다. 시원한 에메랄드빛 바다와 파도소리는 머리와 가슴을 후련하게 해준다.

울릉 행남해안산책로.

△울릉 행남해안산책로- 기암절벽을 따라 걷다 보면 사방에서 물방울이 튀어들지만 새로운 느낌에 오히려 웃음이 난다. 또한, 기암절벽과 넓고 푸른 바다는 그 생경한 느낌에 자연의 신비로움에 대한 감성이 절로 일렁인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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