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직원이 정담떡집을 방문해 HACCP 인증을 지도하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지역내 소규모 식품 업체의 위생 관리 체계 구축을 위해 두 팔을 걷어 붙였다.

15년간 포항에서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아 온 ‘정담떡집’은 지난달 포항제철소의 ‘혁신허브’ 활동 지원을 받아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을 획득했다.

HACCP은 식품 원재료부터 생산·가공·조리 및 유통에 이르기까지 식품 제조 전 과정에서 이물질이 섞이거나 오염이 발생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는 식품안전관리제도다.

최근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 의무 적용 기준이 강화되면서 빵·떡·국수·유탕면류 등 일부 식품류 생산 업체는 매출액과 종업원수에 무관하게 필수적으로 HACCP 인증을 받도록 하고 있다.

정담떡집 역시 HACCP 의무 적용 업종에 해당돼 올 해 말까지 식품안전관리인증을 받아야 했다.
포항제철소 QSS 지원으로 변화한 정담떡집 모습
이에 지난 2018년부터 지역 도시락 업체·영세 식품 업체의 HACCP 인증 취득을 돕고 있는 포항제철소가 나섰다.

포항제철소는 포스코 고유의 혁신 기법인 QSS(Quick Six Sigma)를 활용해 HACCP 인증 취득을 도왔다.

지난해 10월부터 HACCP 인증 취득을 위해 정담떡집 현장을 점검하고 QSS 활동을 전개해 온 포항제철소는 작업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위생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할 수 있게 내부 시설·설비 배치를 개선했다. 이 외에도 HACCP 인증 업체 벤치 마킹과 함께 위생 관리 프로세스 개선을 하는 등 HACCP 인증을 도왔다.

이원현 정담떡집 사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힘든 와중 HACCP 인증까지 받아야 해 막막했는데 포항제철소의 지원으로 인증을 받을 수 있었다”며 “인증을 받기 위해 지난 6개월간 매장 개선을 하며 지칠 때도 있었지만 자신의 가게처럼 꼼꼼하게 살펴보고 꾸준히 지도해준 포항제철소 혁신허브 팀원 분들을 보며 힘을 얻었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지난해 면류 제조업체인 ‘댓끼리 푸드’·찹쌀떡 업체인 ‘김나원 찹쌀떡’이 HACCP 인증을 받도록 지원한 포항제철소는 올해도 정담떡집을 비롯해 모두 10개 업체의 HACCP 인증 취득을 도울 예정이다.

한편 포항제철소는 HACCP 인증 의무 적용 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지역 영세 식품 업체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포항제철소 혁신허브섹션 팀원 8명 전원이 한국식품산업협회의 HACCP팀장과정 교육을 이수했으며, 지난달에는 포항시 식품안전과와 함께 HACCP인증 지원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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